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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락에 엇갈리는 전망...“법정화폐 지정 호재” vs “2만달러 추락”

기사입력 : 2021-06-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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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법정통화 승인 소식에 10%가량 급등
“데드크로스 근접 및 약세 전망”...하락 우려도 여전

사진=이미지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상화폐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일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하면서 주춤하던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올랐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전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중남미의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첫 국가가 됐다.

앞서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Bitcoin 2021 conference)’에서 비트코인을 합법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이 법은 “비트코인을 구속받지 않는 법정통화로 규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해당 법에 따라 물건 가격은 비트코인으로 명시될 수 있으며, 세금 분담금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화폐이기 때문에 거래 시 자산 가격 상승분에 매기는 자본이득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비트코인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13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12% 상승한 코인당 3만6794.62달러(한화 약 410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6885억8000만달러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오전 한때 3만1000달러 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지난 8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해킹 범인의 가상화폐 지갑 비밀번호를 풀어 비트코인 수십억원치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보안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급락한 바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익명성과 보안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 FBI가 범인 지갑의 비밀번호를 풀면서 가상화폐의 보안성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근 가상화폐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상화폐 가격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한 점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AFP 통신 등은 이러한 조치가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4만달러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비관론도 여전하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들의 차트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데드크로스’에 근접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선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업체 톨백컨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퍼버스는 “3만달러에 많은 매물이 걸려 있다”라며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하향 돌파하면 곧바로 2만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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