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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렌딧·피플펀드, 온투업 최종 등록…“중금리 대출 활성화 앞장”

기사입력 : 2021-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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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박차…금리 혜택 강화
투자 한도 3000만원·투자세율 15.4%로 인하

이효진 8퍼센트 대표(왼쪽)와 김성준 렌딧 대표(가운데),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오른쪽).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이효진 8퍼센트 대표(왼쪽)와 김성준 렌딧 대표(가운데),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오른쪽). /사진=각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8퍼센트와 렌딧, 피플펀드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최종 등록을 마치면서 최초의 온투업자가 탄생했다. 지난해 12월에 등록 신청을 마친 후 약 6개월 만이다. 차별화된 대출 상품으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특히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다.

10일 금융위원회는 8퍼센트와 렌딧, 피플펀드 등 3개사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 상 등록요건을 구비해 온투업자로 금융위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요 경영공시 사항과 청산업무 처리절차 공시 의무가 확대되며, 대출채권과 원리금수취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하는 P2P대출·투자상품 취급이 제한된다. 다른 플랫폼을 통한 투자자 모집행위가 금지된다.

◇ 주요 경영 목표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

8퍼센트는 축적한 27조원 규모의 대출 신청자금에서 추출한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금융기관들과 제휴를 확장하고, 중금리 대출과 대체 투자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고금리를 중금리로 전환하는 대환대출 상품을 집중 공급해 연간 가계부채 절감 규모를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공유경제가 확산되면서 등장한 플랫폼 노동자 ‘긱 워커(Gig worker)’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LaaS) 공급을 확대해 차별화된 주요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8퍼센트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온투업 등록 신청을 완료하고 6개월의 심사 기간을 거쳐 서비스를 전개하게 됐다. 지난해부터는 내부 시스템을 기존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하고, ESG투자 수요에 발맞춰 심사 기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8퍼센트는 약 140만건의 개인신용 대출 신청을 심사했고, 1개 채권당 500여 개의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금융 정보를 추가로 활용한 머신러닝 기반 자체 평가 시스템으로 고도화하기도 했다.

이효진닫기이효진기사 모아보기 8퍼센트 대표는 “그동안 8퍼센트는 중금리 대출을 통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소상공인, 중소벤처기업의 고용창출을 도모해왔다”며, “온투업 등록과 함께 금리 절벽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금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투업의 건전한 육성은 민간 금융업의 자생적 발전을 통해 포용적·생산적 금융을 도모하면서 금융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우리 사회의 방향과 일치한다”며,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하반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렌딧은 대출을 통해 축적되는 기존 신청자의 데이터를 추가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향후 부동산 정보와 통신정보, 소비활동 데이터 등 비금융 데이터 등으로 분석의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렌딧에서 제공하는 대출 상품들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대출’로 신용정보원에 공유되면서 최저 4.5%에서 평균 10% 초반대의 중금리 대출 전문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렌딧은 지난 2015년 3월에 설립된 테크핀(TechFin) 스타트업으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 플랫폼 ‘렌딧’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약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렌딧은 개인신용 중금리 대출에 집중해 개인신용대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에 머신러닝 평가모형을 도입해 신용평가모형을 자체 개발했으며, 데이터를 추가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김성준 대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대출과 투자를 연계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로 국내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모범 답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렌딧과 같은 기술기반의 P2P금융이 크게 발전한 미국의 경우 개인신용대출의 약 8.4%가량을 P2P금융이 커버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플펀드는 행정 실무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오는 14일부터 개인신용대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중금리 대출 공급도 확대하며 차별화된 금리와 간편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플펀드는 지난 5년간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피플펀드론’을 제공한 가운데 실행된 전체 대출액에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83%를 차지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83%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해 1%대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저신용 고객 정보를 반영한 최적의 중금리 신용평가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고도화해 변별력과 예측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피플펀드론 2.0을 오픈해 기존 상품 대비 더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는 “마침내 온투금융 1호 업체로 등록되어 160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축적해 온 중금리 대출에 대한 경험과 쌓아온 데이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중금리 대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더 많은 고객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목표는 단순히 모바일 기반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기존 금융이 도달하지 못한 금리 단층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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