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의 1.6배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부스 입구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글로벌완성차를 전시한다. 독보적인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아 폭넓게 적용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의 장점인 ‘Safer than EVer(안전성)’, ‘Faster than EVer(빠른 충전속도)’, ‘Longer than EVer(장거리 주행성능)’를 주제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부스 전면 좌측에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 EV6 모델을 3D 영상으로 띄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현재는 물론 미래 전기차에도 폭 넓게 적용되고 있다는 위상을 강조한다. 부스 전면 중앙에는 포드社의 F-150 차량을 전시한다. F-150은 미국에서 39년 연속으로 전체 차량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드의 주력 모델이자 미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차량이다. 내연기관의 힘과 내구성을 중요시했던 픽업트럭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차로 전환된다는 상징성은 크다. SK이노베이션은 현존 가장 강력한 리튬이온배터리로 꼽히는 ‘NCM9’을 납품한다.
NCM9은 배터리 주행거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광물인 니켈 비중을 약 90%까지 높인 배터리다. 높은 에너지를 갖는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지 않고는 제조하기 어렵다. SK이노베이션은 독보적인 안전성 기술로 이 배터리를 완성해 내년부터 포드에 납품한다.
첫번째 비결은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제조한 분리막에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독자 기술로 머리카락의 25분의 1 수준인 5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얇으면서도 튼튼한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다. 분리막이 얇으면 이온이 활발하게 이동할 수 있다. 배터리 출력이 높아지고 충전 속도도 빨라진다는 의미다. 반면 충분한 기술력 없이 분리막을 얇게 만들면 쉽게 찢어져 화재의 원인이 된다.
두번째 비결은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Z폴딩’ 기법이다. Z폴딩은 양극과 음극 사이로 분리막을 지그재그로 지나도록한다. 양극과 음극을 완전히 포개는 형태로 감싼다. 두 소재가 접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현저히 줄이고 고속 생산 체계에서도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어 안전성을 확보한다.
‘Longer than EVer’ 존에서는 배터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SK이노베이션만의 독자적인 차세대 양극재 및 음극재 기술을 비롯, 배터리 내부 공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듈 기술을 소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외에도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 배터리 순환경제 모델인 BaaS(Battery as a Service) 등을 소개한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안전성, 급속충전, 장거리 주행 성능 등 혁신 기술을 지속 개발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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