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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1위 증권사 탈환 ‘청신호’

기사입력 : 202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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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이익 3506억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에프앤가이드 올해 증권업계 1위 실적 전망

정일문, 1위 증권사 탈환 ‘청신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빼앗겼던 1위 증권사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경영효율성 극대화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 올 한 해 ‘1위 증권사’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돈다.

6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조6664억원, 영업이익 4236억원, 당기순이익 35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1914억원, 1337억원의 손실을 낸 것과 비교했을 때 비약적인 실적 개선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기록한 3506억원의 순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이자 금융투자업계 1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91억원, 2968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최대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는 주식 열풍에 힘입은 위탁매매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증가가 꼽힌다. 위탁매매(BK), 자산관리(AM), 투자은행(IB), 자산운용(Trading)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와 해외주식 활성화를 통한 위탁매매 부문의 수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고보수 수익증권과 주식형랩(Wrap) 등 신규 매각에 힘입은 자산관리 부문 성과도 실적 견인에 힘을 보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사업 부문 간 시너지 창출과 경영 효율성 확보,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과 디지털 금융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업계 1위와 역대 최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함에 따라 올 한 해 ‘리딩 증권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빼앗겼던 1위 증권사 자리를 탈환하는 데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경쟁이 본격화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당기순이익 1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미래에셋증권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올 한 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올 한해 1조3739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14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상위 6개 상장 증권사의 실적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한국금융지주 수익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대한 변수가 없다면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위 증권사 자리를 지키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금융지주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은 단연 한국투자증권의 IB 부문”이라며 “2018년 1910억원에 불과했던 한국투자증권의 IB 수수료는 2019년 2887억원, 2020년 4122억원, 올해는 1분기에만 1622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IB 수수료의 상당 부분은 인수합병(M&A), 금융자문이 차지하고 있지만, 이외 채무보증·매입약정, 인수·주선 수수료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증권사 중 가장 양호한 이익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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