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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금융 확대 나선 카드사…코로나 불구 영업점 수 증가

기사입력 : 2021-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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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캐피탈지점 확대…우리금융캐피탈과 시너지 기대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 금융센터’를 개소했다. /사진=KB국민카드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 ‘오토 금융센터’를 개소했다. /사진=KB국민카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금융사들이 금융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영업점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영업점 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은 주요 수익원인 신용판매 수익이 악화되면서 할부금융과 리스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할부 금융을 확대하면서 영업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신한·삼성·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 영업점 수는 194개로, 전년동기 대비 10개 더 늘었다.

카드사의 영업점 수는 지난 2017년 이후 지난해 6월말까지 꾸준히 감소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여전히 영업점 수를 줄이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1분기 기준 영업점을 44개로 늘리면서 지난 2019년보다 13곳 더 늘렸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5곳 더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캐피탈지점이 약 3개월 만에 5곳이 더 늘었다는 것이다.

우리카드의 지난 1분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2166억원으로 전체 취급액 중 1.0%를 차지했다. 비중은 높지 않지만 지난 2019년 0.6%에서 지난해 0.8%를 기록하는 등 할부금융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이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할부금융과 리스업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롯데카드도 지난해말 기준 영업점 수를 23곳으로 늘렸으며,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28곳과 39곳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인 ‘오토 금융센터’를 개소했다. 오토금융센터의 운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향후 추가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며 자동차 금융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영업점 수가 7곳 줄어 지난 1분기까지 8개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초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을 선보이면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같은 계열사 현대캐피탈에서 할부금융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카드와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자동차할부 자산을 줄여나가는 삼성카드는 지난해 기준 영업점을 줄여 각각 32곳과 20곳을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카드 신규 발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이뤄졌던 주요 카드 영업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영업점을 늘려나가는 모습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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