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위원장은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녹색금융 특별 세션’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해외 신규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금융위는 최근 녹색금융 협의체(NGFS) 가입을 신청하고 13개 금융유관기관과 함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CFD)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구조를 저탄소 배출형으로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수십조 달러에 이를 자금을 재정만으로 충당할 수는 없고 다자개발은행(MDB), 민간자금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색금융 안착을 위한 과제로는 ‘펀딩 격차(Funding Gap)’, ‘데이터 격차(Data Gap)’,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Gap between developed and developing countries)’를 제시했다.
은 위원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녹색 분야로 대규모 자금이 투자돼야 하고 공공재원뿐만 아니라 민간자금과 다자개발은행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최근 녹색 분야에서 민간 재원과 공공재원의 혼합을 뜻하는 혼합금융(Blended Finance)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러한 펀딩 갭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또 “2010년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6)에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해 202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를 조성하기로 합의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개도국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속도가 더딘 점을 감안한다면 선진국과 개도국 간 기후대응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 위원장은 “어느 한 국가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더라도 다른 나라가 계속 탄소를 배출한다면 기후위기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인류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녹색금융 특별세션은 30~31일 개최되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앞서 ‘포스트 코로나19 녹색회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세계경제포럼(WEF), 국제금융공사(IFC), 국제결제은행(BIS), 유럽투자은행(EIB),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 기후환경·금융 관련 국제기구와 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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