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각) 테슬라가 차량용 반도체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대만, 미국의 파운드리 업체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테슬라가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삼성전자와 반도체 납품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 CW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 생산용량 부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테슬라처럼 사이클이 긴 반도체를 요구하는 기업들에 공급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삼성전자와 납품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급 관계자도 FT에 “고객들이 특별한 맞춤형 반도체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계약 방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테슬라는 그간 파나소닉 등에서 공급받던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자사 공장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또 내부에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부서도 설치되어 있어 일각에선 테슬라가 자체 반도체를 생산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IT·가전에 대한 반도체 수요가 늘자,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였다. 생산이 줄고, 재고도 줄어들자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전체 생산라인의 50%만 가동하거나 일시 중단했다. 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업계의 연간 차량 판매량이 5%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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