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투싼·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18일 아반떼·베뉴를 만드는 울산 3공장도 휴업에 들어간다.
이번 휴업은 에어백 작동을 판단하는 부품 에어백제어유닛(ACU)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구하지 못한 것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간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적었다. 2018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재고를 미리 쌓아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로 쌓아둔 재고를 거의 소진하며 현대차도 지난달부터 영향권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지난달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을 멈췄고, 이달초 울산 4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내년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 일반적으로 주문 후 12~16주 걸리면 받을 수 있었으나, 최근 26~38주 가량으로 길어지고 있다. 또 최근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20% 이상 인상됐고, 일부 제품은 웃돈을 줘도 구하지 못 하는 호소가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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