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사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성과가 한미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친환경 사업으로 분류되는 배터리 분야에서 대미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우선 최 회장은 조셉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의 '킨들버거 함정'을 언급했다. 그는 "국제안보, 금융 안정성 등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하는 강대국들이 공공재 공급에 실패하는 순간, 국제체제는 무너질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요약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양국은 이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보호주의에 굴하지 말고 글로벌 공공재 공급자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강대국에만 의존할 수 없고, 역내 참여자들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회, 환경, 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관계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번 공동 보고서는 양자 관계의 회복력과 가치를 발굴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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