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은 5월 11일 ‘코로나 이후 지속경영 ESG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2021 한국금융미래포럼’ 패널토론에서 국민연금의 ESG에 대한 관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원 위원장은 “그동안 중점적으로 지배구조(G)에 방점이 있었다고는 하나, G만 봤던 것은 아니다”며 “유럽, 미국에 비해서 우리나라 기업의 역사가 크게 다르기 때문인데, 서구는 ESG에서 G는 어느 정도 안정단계가 돼있고, 그래서 환경(E), 사회(S)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에도 환경(E)과 사회(S)를 밀고나가기 위한 기업 내 구조가 갖춰져야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신뢰로 나아갈 수 있는데, 그러한 신뢰를 확보하는 근거로 지배구조(G)가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환경(E) 부분도 당장 탄소 국경세, 환경세 등으로 주주 입장에서 봤을 때 앞으로 기업들에게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봐야할 것”이라며 “사회(S) 관련해서도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소셜 이슈가 기업의 직접적인 주가부터 장기적인 이익 부분에 치명적인 영향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투자기업이 국민연금 가입자인 국민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고,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수탁자책임 원칙의 근간”이라고 제시했다. 관련 답변에 대해 임 전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 과정에서 ESG를 전반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원 위원장은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 특성상 우호지분이 절반 이상인 기업이 거의 대부분으로,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많아야 10% 지분일 뿐”이라며 “국민연금의 관여 노력이 기업들에게 직접적 영향으로 가는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바람직하게 받아들여지는 기업들이 있고, 그런 기업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2021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원 위원장은 ‘ESG 기업 투자 확대 전략 -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활동 사례’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국민연금기금은 상장회사 ESG 평가 및 이를 반영한 패시브·액티브 주식운용으로 포트폴리오 ESG 위험을 관리하고, ESG 이슈에 대해 기업과 대화하면서 장기 수익을 제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수탁위는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보유 상장주식 주주권 행사에 관한 사항을 검토하거나 결정하고, 그 결과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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