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합작, 토스증권 대항마로 ‘출격 대기’
이스트소프트를 대주주로 둔 줌인터넷의 기술력과 KB증권의 금융 노하우를 집결시킨 MTS로, 미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끈 ‘로빈후드’를 벤치마킹한다.
프로젝트바닐라 측은 “성장형 MTS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기본적으로 간편하고 쉬운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구축하면서도, 성향과 숙련도에 따라 필요한 기능을 서랍에 넣었다가 빼듯 추가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하기로 했다.
작년 테크핀 사업에 전격 진출한 KB증권의 전략 행보도 주목된다. 반대로 테크핀 기업 최초로 증권업에 진출해 이제 1년된 카카오페이증권도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연결을 강화한 MTS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증권사 MTS ‘새 판짜기’가 전망된다. 기존 일반 증권사들도 차별화된 서비스(표 참고)로 맞불을 놓으며 MTS 점유율을 다투고 있다.
모회사인 테크기업 기반으로 상당한 MAU(월간활성화 사용자수)를 확보한 테크핀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기존 증권사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모바일은행을 표방한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하면서 기존 대형은행 소매금융 고객들이 일부 이동한 전례가 있다.
특히 현재 온라인을 주축으로 삼고 있는 증권사의 경우 더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 MTS가 금융 플랫폼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 기반 플랫폼은 트래픽(일정시간 내 데이터 이동량)이 경쟁력으로 꼽히는데, 증권사 MTS는 은행, 보험, 핀테크 등 다른 업권 앱보다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를 위해 차트와 재무 데이터를 보고, 투자 이후 시세 확인까지 하니 증권사 MTS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더 길 수밖에 없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TS가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이커머스 업계의 멤버십 구독 서비스와 마켓플레이스, 폭넓은 제휴에서 아이디어를 참고할 수 있다”며 “이용자 편의를 증대하고 트래픽 집중을 위해 앱들을 단일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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