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ESG 등급 기준을 적용하고, ESG지수 연계 주가연계펀드(ELF)를 출시하는 등 ESG를 운용에 접목해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ESG펀드와 같은 특별한 전략이 아닌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ESG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국내 운용사 최초다.
ESG등급 기준은 이달부터 그룹주, 중소형주펀드 등 일부 스타일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에 적용된다. 신한자산운용은 현재 30개의 국내 액티브 공모 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개 펀드가 해당 ESG등급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지난해 9월에는 ESG위원회를 출범함과 동시에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최초로 기후관련재무공시협의체(TCFD) 지지선언을, 같은해 10월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TCFD권고안에 따른 주주 서한 및 질의서를 투자대상 기업에 보냈다. 총 242개 기업에 보낸 질의서에는 101개 기업이 응답했다.
이에 신한자산운용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83개 기업 중 82개 기업의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ESG 시스템을 정교화할 수 있는 근거 데이터를 마련한 셈이다.
고영훈 신한자산운용 주식리서치팀 팀장은 ”기후 리스크에 대처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시간이 갈수록 회의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이면서 감축목표가 없고 녹색사업을 확대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은미 신한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본부장도 “지난해 9월부터 ESG위원회를 운영하며 ESG 투자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했다”라며 “향후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추진 및 ESG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와 더불어 지난달 업계 최초로 ESG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펀드(ELF)인 ‘신한ESG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S-1호’와 ‘신한ESG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KSE-1호’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SG지수와 유로스톡스(EUROSTOXX)50 ESG Price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노낙인(No Knock-in) 스텝다운 구조 상품이다. 기존과 같은 구조의 일반 기초자산 상품보다 안정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대다수 ELF 상품의 만기 기간인 3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일반 지수와 비교해 ESG지수가 더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중도 및 만기 상환 가능성에서 더 큰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G 구성방식은 ESG 평가 기준에 미달하는 종목을 제외(네거티브 방식)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담아 산출되는 구조다. 신한자산운용은 향후 해당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서병욱 신한자산운용 퀀트·구조화파생운용본부 부본부장은 “신한자산운용은 업계에서 수년간 ELF 설정규모 1위를 차지해왔다”라며 “이번에 출시되는 ESG지수 연계 ELF도 당사 운용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안정적인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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