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산업구조 전환기를 맞아 재계 순위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특히 카카오, 셀트리온, 네이버, 넥슨 등 바이오·IT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삼아 덩치를 급격히 키웠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서열 최상위권 기업들도 규모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2021년 대기업집단(그룹) 현황'을 통해 전년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주요 기업집단의 공장자산을 발표했다.
공정자산이란 계열사들의 자산 총액을 더한 값이다. 단 금융보험계열사는 자본총액만 더한다. 공정자산이 5조원 이상이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돼 내부거래 현황 등 각종 공시의무가 부여되고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도 포함된다.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게는 상호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된다.
재계 순위는 이러한 공정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는 셀트리온, 네이버, 넥슨, 넷마블, 호반건설, SM, DB 등 7개사가 새롭게 지정됐다. 반면 대우건설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재지정됐다. 매출채권 감소 등으로 공정자산이 10조원 이하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IT 계열사의 사업실적과 주식가치가 오르면서 관련 기업집단의 순위가 급등한 점이 특징이다. 공정자산이 14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상승한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셀트리온은 재계순위도 작년 45위에서 24위로 올랐다. 카카오(23위→18위), 네이버(41위→27위), 넥슨(42위→34위), 넷마블(47위→36위) 등도 순위가 크게 뛰었다.
1위 삼성그룹의 공정자산은 457조3000억원으로 전년(425조8000억원) 보다 8% 가량 올랐다. 2위 현대차그룹과 3위 SK그룹은 각각 246조1000억원과 239조50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격차는 6000억원으로 전년(9000억원) 보다 좁혀졌다.
4위 LG그룹은 151조3000억원으로 10대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증가율(11%)을 보였다. 반면 5위 롯데그룹은 3% 하락한 117조8000억원이다. 20대 그룹에서 유일하게 공장자산이 하락했다.
◇ 2021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명단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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