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환경프로그램 (UNEP)에 따르면 전체 탄소배출량 중 38%가 빌딩과 같은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점에 주목하여 주요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CalPERS)과 네덜란드공적연기금 (ABP)은 부동산 투자와 같은 대체 투자를 진행할 때에도 에너지 효율과, 자원 소모량, 탄소배출량과 같은 환경 요소를 고려해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 (Invesco, 1.3조 달러 규모 운용)는 지난주 그린 빌딩 생태계에 투자하는 ETF (The Invesco MSCI Green Building ETF, GLBD)를 신규 출시하면서 건설 및 부동산의 저탄소 전환을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ETF는 녹색인증 건물을 설계하거나 건설하는 기업, 재개발 관련한 기업 등 녹색건물 생태계를 투자대상으로 초점을 두는 MSCI Global Green Building Index를 추종하는 전략이다.
기후정상회의 (4/22 ~ 4/23)에 참석한 국가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은 2030년까지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최소 50% 감축, 영국은 78%, 일본은 46% 감축, 캐나다는 최소 40% 감축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대비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였다. 한국 역시 이번 기후정상회의에서 감축목표를 상향하겠다고 밝히며 석탄금융 중단을 선언하였다. 한편 유럽 정상들을 중심으로 기후대응을 위해 혁신적 금융과 녹색기술의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한 점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제적인 ‘탄소 가격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하였으며, 이에 크리스탈리나 IMF 총재는 국제탄소 가격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면서 탄소 가격제 도입을 적극 지지하였다.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 (COP26)가 개최되는 금년 하반기까지 온실가스 감축 산업 (탄소포집기술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ESG 시장 동향 (주식/펀드): ESG투자 시장 (주식/펀드)의 숨고르기
■ 국내 ESG 시장 동향 (채권): 캐피탈사들 연이은 ESG 채권 발행 동향
여전사들은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수요 급증으로 ESG 채권을 활발히 발행하고 있다. 지난주 IBK캐피탈에 이어 이번 주는 엠캐피탈과 롯데캐피탈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엠캐피탈은 환경오염 방지 및 관리, 신재생에너지 사업, 스타트업/사회적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및 투자를 위해 등급 대비 32.8bp, 발행사 대비 1.3bp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하였다. 롯데캐피탈 또한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중금리대출 및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위해 발행사 대비 3.9bp 낮은 금리에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였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섭·공원배·전혜현 KB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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