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ESG 경영위원회’ 출범…18개 주요 그룹사 참여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경제계의 화두로 떠오르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6일 프레스센터에서 4대 그룹 포함, 주요 그룹 18개사 사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제1차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ESG 경영위원회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사장 ▲이방수 LG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 사장 ▲김학동 포스코 사장 ▲조현일 한화 사장 ▲김석환 GS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차정호 신세계 사장 ▲김홍기 CJ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곽상철 두산 사장 ▲안원형 LS 부사장 ▲정재훈 KCC 부사장 ▲김택중 OCI 사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ESG 경영위원회에 참여한 주요 그룹 18개사 대표들은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들은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준수와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체계 확립 등의 원칙을 담은 ‘ESG 자율경영 실천을 위한 공동선언’과 ‘위원회 운영규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일컫는 ESG 이슈가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로 부상하면서,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더 높아졌다”며 “경영계 고위급 거버넌스인 ‘ESG 경영위원회’를 통해 ESG 자율경영을 주도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기업 경영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선언에는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자원 선순환 경제를 선도하고, 비즈니스와 연계한 적극적인 사회공헌으로 내외부 고객과 주주, 관계기업, 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발전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체계 확립과 ESG 자율공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참여기업들은 이날 공동선언을 시작으로,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공유하고, 관련 이슈의 정기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국내 ESG 책임투자를 선도하고 있는 국민연금 측과 정기적인 소통 채널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ESG 경영위원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고위급 관계자를 초빙해 ‘국민연금의 ESG 관련 주주 활동 방향과 기업 과제’를 주제로 이해관계자 대화를 가졌다. 손 회장도 국민연금과 ESG 경영위원회가 대한민국 ESG 경영이 연착륙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ESG 경영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경영계 고위급 거버넌스로서 역할을 하게 될 ‘ESG 경영위원회’는 상·하반기 각 1회씩 연 2회 개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과제는 각사 ESG 전담부서장이 참여하는 분기별 실무위원회를 통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위원회는 ESG 경영위원회 참여기업의 실무책임자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향후 경영계 자율 권고 및 지침 마련, ESG 평가지표에 대한 개선과제 건의, 공동 연구조사 등 위원회 안건 및 운영에 관한 구체적 사항을 협의하게 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