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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ESG 바람에 탈정유 신사업 안간힘

기사입력 : 2021-04-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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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HPC, GS칼텍스 MFC 생산 시설 구축 박차

현대오일뱅크 중질유석유화학시설(HPC)가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오일뱅크.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오일뱅크 중질유석유화학시설(HPC)가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오일뱅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유업계가 최근 경제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에 발맞춰 탈정유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레핀 등 석유화학부분 육성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중질유석유화학시설(HPC)가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양산은 올해 말부터 가능하다. 생산 규모는 폴리에틸렌 연간 85만t, 폴리프로필렌 50만t이다.

수소 또한 현대오일뱅크의 탈정유 신사업 중 하나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일 미국 에어프로덕츠와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어프로덕츠는 세계 최대 수소 생산기업으로 천연가스와 정유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로 수소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공장 운영 노하우와 수소 액화 등 저장·수송 관련 기술도 보유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블루수소 외에도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충선소를 2030년까지 180개를 확보한다”며 “내년 수소연료전지 발전 의무화에 맞춰 자체 생산 친환경 블루수소 활용한 50메가와트급 발전 사업 또한 중점 추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도 올레핀 생산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에 올레핀생산시설(MFC)을 짓고 있다.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은 50만t 생산이 가능하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납사,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을 원료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연내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MFC시설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S-OIL은 지난 2018년 석유화학공장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 5조원을 들여 울산공장에 정유·석유화학 복합 시설을 건설한 것. 이 설비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을 재처리해 휘발유와 프로필렌을 뽑아내고 이를 활용해 폴리프로필렌, 산화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최근에는 7조원을 추가 투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차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에쓰오일이 생산하는 제품 중 석유화학 물량의 비중은 약 12%인데 2030년에는 이 비중을 25%로 늘릴 방침이다.

정유사들이 정유 부문을 벗어나 석유화학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탈탄소 등을 포함한 ESG 경영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ESG 경영 행보 중 하나로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정 자원이라는 특성을 가진 석유의 대체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 에너지 활용으로 대처, ESG 등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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