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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외 이익만 7000억 넘어…국내 금융사 해외 총이익의 37% 수준

기사입력 : 2021-04-06 11:29

해외 자산 56조 기록…11% 성장률 보여
현지화 전략에서 신규상품·서비스 발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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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캐피탈 부회장의 페이스북 게시글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현대캐피탈이 해외 시장에서만 7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최고 글로벌 금융사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에서 지난해 해외에 거둔 순이익의 3분 1 이상 수준으로, 2위와의 격차를 두 배가량 벌렸다.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캐피탈 부회장은 지난 5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금융사들이 작년 해외에서 벌어들인 세후 이익은 총 1.9조. 그중 37%인 7050억원을 미국·중국·영국·독일·캐나다·브라질에 있는 현대캐피탈 해외 법인들이 벌어서 2위와 두 배 정도의 격차로 금융 해외이익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해외 법인을 포함한 순이익으로 1조 45억원을 시현하면서 전년대비 43.6% 증가했다. 이중 해외 법인 순이익은 7049억원으로 전체 7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에서 거둔 순이익 1조 9000억원 중 현대캐피탈의 비중이 37%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위 금융사와의 격차도 두 배가량 벌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사 입지를 확고히 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총자산은 86조 8052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 1502억원 늘었으며, 해외 자산은 56조 429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산은 5조 6106억원 늘어나며 국내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미국과 중국, 영국, 캐나다, 독일, 브라질 등 해외 6개국의 현대·기아자동의 판매와 관련한 금융 서비스를 전담하면서 상품 자산을 늘려나가고 있다. 영국법인은 온라인 판매채널을 활성화하고, 브라질법인은 현지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 중 현대캐피탈 이용 비중을 가리킨 인수율을 확대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당시 정립한 비상계획을 코로나 상황에 맞게 재구성해 통합적 관점에서 대응 전략을 마련하면서 오히려 해외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현대캐피탈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상품과 서비스, 판매, 운영방식, 리스크 관리 등 비즈니스의 전 영역을 재정비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해외 법인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본사가 주도가 돼 총체적 시각에서 글로벌 전략을 짜고, 해외 법인 간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매개체로서 공격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특히 전 상품과 서비스에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도입해 현지 딜러들이 전자계약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했으며, 상담원과 연결하지 않아도 대화식 음성 음답(IVR) 시스템을 적용해 비용을 줄여나갔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신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내수 판매가 호조세를 이뤘으며, 중고차도 온라인과 직거래 등 채널을 다각화하면서 외형 자산을 확대했다. 자동금융 비중을 확대하며 영업 수익이 유지됐다.

현대캐피탈의 각 해외 법인은 현지화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종류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글로벌 프로덕트 마켓플레이스’를 개최해 각 법인이 다른 법인에서도 판매되거나 적용됐으면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재편되는 시장의 질서 속에서 글로벌 1위 금융사로 자리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며, “현대캐피탈 글로벌 법인 전체가 긴밀히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더 나은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1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국내 법인을 포함해 총 15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89년 미국 HCA법인 설립부터 중국 BHAF, 영국 HCUK, 캐나다 HCCA, 독일 HCBE 등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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