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계열사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금융 지배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항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데이터 산업에도 대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1일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와 공동시스템 구축, 운영 비용 분담을 위해 삼성카드에 142억원을 지원한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도 이사회에서 공동시스템 구축, 운영을 위해 삼성카드에 173억원을 지원한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카드, 삼성증권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금융 계열사가 공동 디지털 시스템 구축에 나선건 빅테크에 대항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최근 카카오, 네이버 등을 플랫폼을 내세우며 금융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대출 비교 서비스, 대출 상품 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통과로 30만원까지 후불 결제도 가능해졌다.
삼성생명이 암보험 미지급으로 금감원 중징계 기관경고를 받으며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관경고를 받으면서 삼성생명을 대주주로 둔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 사업 심사가 중단됐으며 유관 서비스도 중단한 상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최근 일어나는 급격한 환경변화속에서 삼성금융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회를 모색하고자 공동시스템 개발 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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