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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등 보험사 자회사형 GA, 흑자전환 성공

기사입력 : 2021-03-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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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자회사형 GA 전원 흑자 기록

지난해 보험사 자회사형 GA 실적. / 자료 = 보험대리점 공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보험사 자회사형 GA 실적. / 자료 = 보험대리점 공시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보험사들이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판매자회사(자회사형 GA)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자회사형 GA 다수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대리점 공시에 따르면 보험사가 운영하고 있는 자회사형 GA 11곳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서비스, 신한금융플러스, 라이나금융서비스를 제외한 8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 이들 회사의 순익을 합산하면 2019년 92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40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삼성 계열 보험사의 자회사형 GA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의 자회사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2015년 설립 이후 적자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25억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조직 출범 당시 소속 설계사 500명에서 2020년 말 1869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763억원으로 전년 657억원보다 106억원(16%)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자회사형 GA 삼성화재금융서비스 역시 2019년 4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5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82억원 늘어난 5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뿐 아니라 손해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GA 모두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DB손보는 DB MnS를 자회사형 GA로 두고 있다. DB Mns 산하에는 DB금융서비스라는 자회사가 있다. DB Mns와 DB금융서비스는 지난해 각각 23억원과 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AIG손해보험이 보유한 AIG어드바이저는 지난해 매출액은 367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원의 흑자를 냈다.

다만 생보사들의 자회사형 GA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생명의 한화라이프에셋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2019년 28억원에서 지난해 58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ABL생명의 ABA금융서비스도 당기순손실도 38억원으로 나타났다.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던 메트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GA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지난해 525억47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매출액 607억원보다 82억원 줄었다.

그간 대부분의 자회사형 GA들은 적자 기조를 지속했다. 성장을 거듭해 온 GA채널과 달리 모회사의 상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등의 이유로 GA로서의 장점이 다소 희석됐기 때문이다. 보험사들도 수익성 기대 보다는 판매채널로서 영향력이 커진 GA를 견제하고 전속 설계사들이 GA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기대한 측면도 컸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회사형 GA가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이 낙제 수준에 그치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자회사형 GA들이 그간 진행해온 조직 안정화 작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설립 초기에는 신규인력 채용, 건물 임차비 등 투자비용이 발생해 손실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회사마다 판매 전략에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인력 효율화를 꾀하는 등 생산성 개선에 대한 노력으로 실적이 전년 보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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