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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시즌2 개막, 리튬·수소 앞세워 ESG 경영 박차

기사입력 : 2021-03-3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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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 집중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톤 체제 구축

•1983년 1월포항종합제철 입사•2008년 3월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상무•2010년 3월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상무•2014년 3월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2015년 6월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사장•2015년 7월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2017년 3월 포스코 CFO, 대표이사 사장•2018년 2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2018년 7월현)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1983년 1월포항종합제철 입사•2008년 3월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상무•2010년 3월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상무•2014년 3월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2015년 6월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사장•2015년 7월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2017년 3월 포스코 CFO, 대표이사 사장•2018년 2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2018년 7월현)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3월 12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시즌2를 시작한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그룹 회장. 2번째 임기에서 그는 리튬·수소를 앞세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최정우 회장의 시즌2 핵심 과제는 ‘미래 동력 확보’다. 이에 그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사업을 추진하는 수소와 함께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르헨티나 염호 가치 상승으로 차별화된 경쟁우위 선점

이차전지산업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 배터리에 필요한 양·음극재, 전구체 등을 생산하는 이차전지소재 회사, 리튬·니켈·흑연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공급사 등으로 분류한다.

포스코는 양·음극재 등의 이차전지 소재사업, 리튬·니켈·흑연 등의 이차전지 핵심원료 사업 확대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일괄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에 기반해 이차전지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해당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계획의 핵심은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다. 이곳 염호 최종 매장량은 1,350만톤으로 평가됐다. 인수 당시 220만톤보다 6배 많다. 이는 전기차 3억 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리튬 농도 역시 평균 921mg/L의 고농도로 확인돼 현재 전 세계 염호 중 리튬 매장량 및 농도 최고 수준이다. 리튬 농도는 염수 1리터에 녹아있는 리튬의 함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농도가 높을수록 적은 염수에서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니켈의 생산도 추진한다.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 역량을 통해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확대한다. 폐배터리로부터 니켈 및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사업 또한 진출한다.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의 흑연 광산을 확보 역시 최 회장이 집중하는 분야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차세대 이차전지로 조명 받고 있는 전고체 전지의 소재 개발 또한 적극 나선다. 전고체 전지는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충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해당 행보를 위해 지난 1월 1조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는 물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포스코그룹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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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수소사업 맞손

수소사업 또한 최정우 회장이 육성하는 미래 동력이다. 그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손잡고 수소 연계 철강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맺은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은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 협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환원제철기술은 철강 생산 과정에서 기존 원료인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공법이다.

기술의 장점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다. 석탄을 활용해 철강을 만드는 경우 철강 1톤당 1.85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반면 수소로 철강을 만들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국내 경제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합한 제품으로 판단된다.

해당 제품 생산을 위해 양 그룹은 포스코의 포항·광영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별도의 수소 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협력은 포스코그룹의 ‘2050 탄소중립’ 달성 계획 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오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톤 구축 등 다양한 기술과 수소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단계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수전해), 수소 추출 기술 등 핵심 기술과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수소 생산 규모도 2030년까지 50만톤, 2040년 200만톤 등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7만톤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를 50만톤까지 생산할 계획”이라며 “그린수소는 2040년까지 2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재해 사업장 구축 강조

여타 재계 총수와 마찬가지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최 회장은 현장 안전을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임기 기간 동안 ‘무재해 사업장’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3월 12일 열린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장 연임이 승인, 오는 2024년까지 포스코 수장을 맡게 됐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2월 ‘산업재해 청문회(이하 청문회)’에서 ‘무재해 산업장’ 구축을 2기 체제의 ESG 경영 핵심으로 꼽았다. 이날 청문회에서 그는 “연이은 현장 사고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유족들에게 사죄를 드린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포스코는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사용하는 헬기 중 2대를 응급헬기로 활용하고, 취임 이후 1조원 이상을 안전 분야에 투자했다”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무재해 사업장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노후설비 교체를 우선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청문회에서 “포스코의 제철소들은 50년 넘은 노후 시설과 관리 감독자 노력 부족 등으로 현장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며 “노후설비를 최근 안전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판단, 향후 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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