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규제 영향이 덜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 5년간 꾸준히 줄어든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 집값 폭등세 속 가격 동반 상승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총 1만7469실로 나타났다.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2017년 7만4278실에 이어, △2018년 5만8725실 △2019년 3만5650실 △2020년 2만6489실 등 최근 5년(2017년~2021년)간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의 분양물량은 줄었지만 2룸형 구성 등 1~2인 가구에 적합한 설계를 갖춘 주거용 상품이 인기다. 특히 작년 7월 말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에서 시작된 전세난과 집값 폭등세 등이 맞물리자 오피스텔이 주거대안으로 떠오르며 오피스텔의 매매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실제 지난해 수도권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2019년 대비 약 12.91%가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이 비싼 수도권에 주택 규제까지 집중되며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더욱더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자금마련에 유리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최근 분양되는 오피스텔은 2룸형 구성, 역세권 입지 등 1~2인 가구의 선호도를 반영한 상품으로 제공되고 있어 올 분양시장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 분양 줄었지만 거래는 늘어…9억 원 이상 고가 오피스텔 거래 급증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건축물 거래현황’ 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16만1642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량인 14만9878건 대비 1만1764건 (7.8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은 582건으로, 전년 거래량인 278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124건·경기 107건·대전 3건·경남 2건 순이었다. 특히,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이 총 111건으로, 전체 거래의 19.07%를 차지했다.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 전용 180.31㎡ 타입은 지난해 12월 31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같은해 7월 거래된 27억8500만원으로, 5개월 새 3억45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아울러,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부띠크 모나코’ 전용 178.37㎡ 타입 역시 지난해 2월 20억3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6억2000만원 증가한 26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아파트를 정조준 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며 “특히,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보다 대출이 쉽고, 각종 규제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강남 지역에서는 고급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상지카일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상지카일룸M’ 을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고급 주거브랜드 ‘카일룸’ 이 적용되는 첫 소형 오피스텔로, 전용 51 ~ 77㎡ 88실 규모로 조성된다. 개방감 확보를 위해 최대 3m 높이의 천정고 설계를 적용했으며, 2면창 설계 (일부 타입 제외) 를 통해 강남의 탁 트인 도심 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라운지를 비롯, 다수의 어메니티 공간이 조성되며, 입주민을 대상으로 주차대행 서비스도 무상 제공된다. 이밖에도, HDC아이콘트롤스㈜ 와 제휴해, 스마트홈 네트워크·IoT 서비스 등 특화서비스도 다수 도입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18, 5층에 마련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