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가격상승률이 아파트 가격상승률을 훌쩍 넘어섰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가격 상승률(2월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0.0%나 올랐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약 2.3배 가량 높은 상승률(22.8%)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보통 임대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므로 아파트 가격상승률을 뛰어넘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오피스텔 가격과 임대수익률은 반비례하기 때문. 곧, 아파트로는 더 이상 시세차익 실현이 힘들어지면서 오피스텔에 투자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 당시 단기임대(4년)와 아파트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를 모두 폐지했다. 아파트로는 더 이상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불가능해진 셈이다.
반면, 오피스텔은 여전히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해 다양한 세제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서울에서 중개업을 운영 중인 한 중개업자는 “아파트 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까지 겹치면서 오피스텔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면서
“또, 1~2인가구의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소형 오피스텔 수요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오피스텔 분양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GS건설이 지난 1월에 분양했던 ‘판교밸리자이’는 282실 모집에 무려 6만5503명이 신청해 평균 2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는 1순위에서 151가구 모집에 9754명이 청약해 평균 64.6대 1 수준에 그쳤다.
지방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금호건설이 지난 17일에 청약접수를 받았던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217실 모집에 6,711명이 몰려 평균 3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대우건설이 지난해 12월 분양했던 ‘대구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도 평균 75.2대1의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주택에 비해 분양권의 규제가 훨씬 덜하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분양권은 취득세 및 양도세 산정 시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데다가 분양권을 양도할 때 양도소득세율이 기본세율(6%~45%, 2년 이상 보유조건)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호황세를 이어나가면서 건설사들도 앞다퉈 공급에 나서고 있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경남 김해시 신문동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를 이달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시행은 '율하이엘지역주택조합'이 맡았다. 아파트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총 4,393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아파트 1,253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을 함께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옆엔 김해롯데관광유통단지가 있으며 서김해산단과 김해골든루트산단, 강서산단 등도 가까워 배후수요가 탄탄할 전망이다.
대방건설은 오는 4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2블록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531가구와 오피스텔 880실을 공급한다. KTX•SRT동탄역이 가까우며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간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대우건설은 대구시 북구 노원동1가 228번지 일대에 ‘침산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4월쯤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499가구와 오피스텔 69실 총 578가구를 공급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원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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