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둘째날을 맞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일 ‘따상(시초가 두배 시작 후 상한가)’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48%) 하락한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자마자 공모가(6만5000원)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시초가(13만원)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했으나, 이내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로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상(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은 3거래일 연속, 카카오게임즈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 초반 10%대 상승 출발했으나 공모주 청약자 등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결국 장 후반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1억원, 297억원의 대규모 순매도 물량을 쏟아낸 점도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은 1686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을 받아냈다.
전일 76만주에 그쳤던 거래량은 이날 1217만주로 15배 이상 급증했다. 거래대금도 2조1774억원으로 집계돼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거래대금(1조2863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특히 전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전체 거래량의 약 75%인 약 53만주의 매수 거래가 이뤄진 교보증권 창구에서는 이날 개장 후 20여 분만에 약 53만 주가 매도됐다.
누가 주문을 넣었는지 확인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 투자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상한가 따라 잡기(상따)'를 노린 전문 투자 세력이나 슈퍼개미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을 거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 미래에셋대우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접속 지연 사태를 빚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피해가 있는 고객의 경우 관련 규정에 근거해 합리적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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