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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ESG위원회 신설...지배구조 개선에도 속도

기사입력 : 2021-03-19 11:11

(최종수정 2021-03-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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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위원회에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전원 참여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내부거래 투명성·적정성 심의
감사위원회 권한 강화…여성 사외이사 영입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구광모 LG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이 4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사까지 아우르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해 LG의 ‘정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LG는 19일 상장회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LG는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이사회 이사진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향후 이사회에 안건을 보고하고 승인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뿐만 아니라 LG전자, LG화학 등 상장 계열사도 이사회 논의 및 승인을 거쳐 실행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ESG위원회’는 ESG 경영의 최고 심의 기구다. 환경·안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전사차원의 주요 정책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 사 대표이사가 위원회 멤버로 참여한다. 또, 위원회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ESG 관련 분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그룹’도 산하에 배치할 계획이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 거래 △대규모 내부거래 △상법상 자기거래 △회사 사업기회 유용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 내부거래의 투명성 및 적정성을 심의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심의 결과는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하고, 대규모 내부거래 및 자기거래 등 이사회 부의대상은 내부거래위원회의 심의 후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게 된다.

아울러 LG그룹은 감사위원회 구성을 현재 사외이사 3인에서 사외이사 4인 전원으로 확대해 독립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감사위원회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감사 기능뿐만 아니라 준법경영 측면에서 업무의 적정성을 독립적으로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감사위원회를 보좌하고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도 설치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한 상시 점검 및 평가를 진행하는 등 위원회의 심의 및 추천 기능을 강화한다.

LG는 올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며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한다.

㈜LG는 환경 분야 전문가인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LG전자와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지투알 등 4개 회사도 각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을 영입한다. 내년에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해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데 이어, 올해에는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며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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