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첨단소재·장비 분야 벤처기업 발굴 펀드 공동투자
미래차 육성에 집중…자율주행·전지재료·e모빌리티 지속 투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출자해 탄생한 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최근 미국 벤처기업 펀드에 투자하며 첨단소재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소재회사 코닝, 섬유회사 고어 등과 함께 미국 벤처캐피탈인 피닉스 벤처 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에 공동투자했다.
이 펀드는 기술력이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첨단소재·장비 분야의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LG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펀드를 조성한 피닉스 벤처 파트너스는 2010년 설립 이후 첨단소재와 장비 분야에 집중 투자해왔다. 지금까지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만 3800억 달러(약 418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출자회사인 LG화학은 이번 투자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향후 피닉스 벤처 파트너스가 투자하는 첨단소재 분야 벤처기업들과의 기술 및 사업 협력을 모색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10건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차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토요타, 포르쉐 등과 함께 이스라엘 스타트업 오로라랩스에 투자했으며, 라이드셀·메이모빌리티 등 자율주행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지난해 말에는 전지(배터리) 사업부문 분사 이후 전지재료, e-모빌리티 소재 등 첨단소재와 신약 등의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이 미래 성장사업 모색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회사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의 주요 회사 5곳이 출자해 4억2500만달러(약 4837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VR·AR, 바이오¸소재 등 다양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현재 총 스타트업 27곳, 벤처캐피탈 4곳에 투자했으며, 누적 투자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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