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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브라질 채권투자 자본손실 불가피...헤알/달러 현수준서 보합권 등락 전망 - 신금투

기사입력 : 2021-03-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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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브라질 금리인상은 예견됐던 것이지만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건강한 기준금리 인상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조종현 연구원은 "브라질이 추가 인상까지 예고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신호탄을 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라질 통화정책회의는 기준금리를 2.75%로 75bp 인상했다. 2015년 7월 이후 첫 인상이다. 시장은 50bp 이상의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조 연구원은 "성명서는 매파적인 성향이 짙었다"면서 "작년 4분기 GDP가 반등하며 상반기 부진을 만회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타겟을 상회했기 때문에 부분적 정상화를(partial normalization)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 위원들은 신속한 금리 조정이(swifter adjustment) 금년 인플레이션 타겟을 달성하지 못할 확률을 줄이는데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회의에서 이번 회의와 같은 수준의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 올해 브라질 채권투자 자본손실 불가피

작년 3월부터 브라질의 전년대비 M2 증가율은 두자릿수였다. 올해 1월엔 28.6%까지 치솟았다.

조 연구원은 "통화 공급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고 헤알화 약세 기조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환율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 물가 상승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생산자 물가는 전년대비 40.1% 상승했다. 4개월 연속 30%를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이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5.20% 상승으로 금년 소비자물가 밴드 상단 5.25%에 근접했다. 금년 소비자물가 타겟은 3.75%다.

조 연구원은 "물가뿐만 아니라 헤알화 약세로 인한 자본 유출도 우려스럽다. 브라질 채권펀드는 29주 연속 자금 이탈 중"이라며 "최근 그 속도가 가속화됐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헤알화 순매수 포지션은 연초 -0.3만계약에서 -2.3만계약까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세가 더디지만 중앙은행은 자본 유출 억제, 헤알화 가치 급락, 물가 상승 압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1월 GDP대비 정부부채는 89.7%를 기록했다. 매달 최고점 경신 흐름이다.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금리까지 올라서고 있다.

조 연구원은 "국가 재정수지는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 "헤알화 가치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백신 보급이 절실하다. 상파울로를 비롯하여 각 주에서 여전히 거리두기 지침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브라질 백신 접종 인원은 1,19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금주 보건부 복지장관이 다시 교체되면서 이번 정권에서 네 번째 보건부 장관이 들어섰다"면서 "방역에 가장 앞서야 할 컨트롤 타워가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급이 점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접종 속도는 점차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기준금리 4.50%를 예상한다. 금년 브라질 채권 투자에서 자본손실은 불가피하다"면서 "백신 보급 후 실물경제 개선세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그 전까지 헤알/달러 환율은 현 수준에서 보합권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브라질 채권투자 자본손실 불가피...헤알/달러 현수준서 보합권 등락 전망 - 신금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신한금융투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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