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리서치그룹이 지난해 말 수도권 소재 주택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에 따르면, 코로나 19 발생 이후 수요자들의 가구 내 체류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19 발생 이전 대비 변화된 일상생활 중 늘어난 것을 묻는 질문에 ‘주거공간 내 활동시간 증가’ 를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75.2%에 달했다.
이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특화 서비스 제공 단지가 주목받는 추세다. 일례로, 지난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원에디션 강남’ 은 우편·택배 등 생활 편의 지원 서비스를 비롯, 정리정돈·수납 등 홈메이드 서비스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모집에 154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58대 1, 최고 10.42대 1로 청약을 마쳤다. 고급 주거시설로는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그에 앞서, 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는 청소·세탁·카셰어링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평균 38.87대 1, 최고 266.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가구 내 체류시간이 증대되면서 시간과 노동력을 절약할 수 있는 주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컨시어지 등 맞춤형 편의 서비스가 접목된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전국에서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입된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롯데건설은 부산시 동구 부산항 재개발사업지 내 D-3블록 일원에서 ‘롯데캐슬 드메르’ 를 이달 분양한다. 생활숙박시설 전용 45 ~ 335㎡ 총 1221실 규모다. 컨시어지·조식·홈 런드리·홈플랜팅·하우스키핑 등 다양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휴먼스테이는 강원도 속초시 교동 일원에서 ‘체스터톤스 속초’ 를 분양 중이다. 생활숙박시설 전용 28 ~ 120㎡ 총 968실 규모로 조성된다.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비롯, 딜리버리 ∙ 버틀러 등의 주거 서비스가 도입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