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철 한국투자신탁운용 Multi전략본부장은 14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해외ETF 들은 다양한 국가와 자산을 추종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국내 주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 “초보투자자라면 시장 대표 ETF 주목”
정 본부장은 ETF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시장 대표지수든, 테마지수든,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전체 수익을 개별 주식 종목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꼽았다.
다양한 국가와 자산을 추종하는 해외 ETF는 분산투자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향후 해외 ETF 분산투자는 기관투자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개인투자가도 선택 아닌 필수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한국에 상장된 해외지수 ETF도 상당히 많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해외주식이나 해외 상장 ETF를 매매한 경험이 있다면 당연히 매매뿐만 아니라 환전을 같이 해야 하고, 이 부분이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다”며 “국내 상장 해외지수 추종 ETF의 경우는 원화 그대로 투자하고 원화로 다시 회수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를 반영한 추천상품으로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500개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미국S&P500 ETF’, 글로벌 기술주를 선도하는 나스닥100(NASDAQ100)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KINDEX 미국NASDAQ100 ETF’를 제시했다. 두 ETF는 모두 업계 최저보수 해외 ETF를 표방했다.
◇ “ESG, 개인투자자도 많은 관심”
2021년 가장 중요한 ETF 테마로는 전기차, 2차전지, 5G, AI(인공지능) 등 분야에 접목되는 혁신을 지목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테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꼽았다. 정 본부장은 “ESG는 관심이 집중됐다가 다시 분산되는 일회성이 아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RI(사회책임투자)가 일반화되면서 ESG 개념이 나오게 됐는데, 지금까지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ESG에 관심을 보였지만 올해는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미국 ETF 신흥강자인 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우주 종목 ETF를 선보이기로 한데 대해서도 그는 “우주 관련 테마가 바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기에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볼 만한 가치는 분명히 있다”고 제시했다.
국내 ETF 시장이 처음 국내 대표 주가지수를 시작으로 섹터지수, 스타일지수, 채권 등 주식 이외 지수, 해외지수 등으로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고, 작년부터 테마형 지수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금년에는 지금까지 상장 종목 수가 많지 않았던 다양한 테마형 지수 ETF를 상장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계획”이라며 “체계적인 테마형 지수 사전조사와 시장 동향 파악을 면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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