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기사 모아보기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2월 29일 취임한 이후 불과 74일여만의 일이며, ‘국토교통부’의 출범 이후 최단기 기록이다.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2일 오후 “변 장관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의를 수용하는 한편, ”다만 2.4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 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창흠 장관의 사퇴에 불을 지핀 것은 지난 4일 밝혀진 변 장관의 발언이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변 장관은 4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LH 직원들의 사전투기 논란을 두고 “정황상 개발정보를 알고 토지를 미리 구입했다기보다는 신도시 개발이 안될 걸로 알고 취득했는데, 갑자기 지정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전면 수용되는 신도시에 땅을 사는 것은 바보짓이다”라며 LH 직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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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부 합동조사 결과 LH 및 국토부 직원의 투기의심 정황 20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변창흠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자행된 투기 정황이 11건으로 과반수가 넘었다.
정세균 총리는 “이번 문제와 관련해서 변창흠 장관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 부분에 대한 국민적 걱정과 심정은 잘 알고 있으며, 어떠한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변 장관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것을 암시한 것이다.
◇ 바닥으로 떨어진 부동산정책 신뢰도, ‘독이 든 성배’ 된 국토부장관 자리
부동산업계는 차기 국토부장관 후보군을 두고 다양한 인물을 거론하고 있다. 전·현직 국토부 차관들이나 정부 유관기관장을 맡았던 인물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악화될 대로 악화된 부동산 여론으로 인해 정치권 인사들은 국토부장관직을 맡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유로, 정부가 정치권이나 관료 출신이 아닌 학계 출신 전문가를 고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 밑그림을 그린 김수현 청와대 전 정책실장과 학문적 뿌리를 같이했던 강현수 국토연구원장의 이름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변 장관이 추진하던 ‘공공주도 주택공급’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정책 연속성을 고려하면 변 장관과 비슷한 행보를 걸어온 강현수 원장이 적임자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
다만 업계 한 관계자는 “경질 카드를 쓰더라도 악화된 민심을 회복시키고 공급대책을 제대로 펼치려면 어지간한 후임 인사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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