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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단기 약세 심화 지속되며 베어플랫...금융투자 3년 선물매도 3만 계약 상회, 역대 최고

기사입력 : 2021-03-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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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단기 약세 심화 지속되며 베어플랫...금융투자 3년 선물매도 3만 계약 상회, 역대 최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9일 구간별로 차별화됐다.

단기구간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초장기 구간은 눌리며 베어플랫 됐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26틱 내린 110.93, 10년 선물은 5틱 내린 126.88로 거래를 마쳤다.

3년 선물은 금융투자의 3만 계약을 상회하는 역대급 대량 매도로 유의미한 반등 없이 몸통이 큰 음봉으로 마감했다.

반면 10년 선물은 오전 한때 반빅 밀렸으나 장중 한때 강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약세폭을 상당부분 만회해 밑꼬리 달린 음봉으로 끝냈다.

10-3년 스프레드가 5.0bp 축소된 83.1bp, 30-10년 스프레드는 3.8bp 좁혀진 7.6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2,392계약을 순매수하고 10년 국채선물 477계약을 순매도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5.4bp 오른 1.204%,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0.4bp 상승한 2.035%에 매매됐다.

■ 단기물 약세 심화 지속되며 베어플랫...초장기 구간은 강세

채권시장이 9일 혼조세로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이 6틱 하락한 111.16, 10년 선물이 보합인 126.93으로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이 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위로 튀며 다시 1.6%에 근접했다.

미국 시장 영향으로 개장 이후 최근 단기물 약세는 지속됐다. 특히 금융투자의 선물 매도가 33,000 계약을 뛰어 넘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몇 군데 증권사에서 손절성 매도가 집중됐다는 소문이 있었다.

또 일각에선 수급 불균형 외에도 단기구간에서 금리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10년 선물은 오전의 약세를 딛고 기술적 반등에 나서며 점심 무렵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오후에 다시 약해지는 등 매수 심리가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초장기물이 강세로 돌아서자 금리 상단이 막히며 장 후반 약세폭을 상당부분 되돌렸다.

이날 오전에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2년물 입찰에서 2.991조원이 응찰해 1.1조원이 0.995%에 낙찰됐다.

응찰률은 271.9%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오후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단순매입에서는 4조 2,400억원이 응찰해 2조원 전액이 낙찰됐다.

시장에선 예상했던 수준으로 중립적이라는 반응과 10년물만 강하게 낙찰돼 베어플랫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있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 단순매입의 재료로 시장이 큰 반응을 보이진 않은 것 같다"며 "문제는 이제 한은에서 당분간 쓸 카드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운용사의 채권운용역은 "시장에 3-10년, 5-30년 등 스티프너들이 꽤 많았는데 청산 및 손절 등으로 초장기 구간의 강세를 이끈 걸로 추정한다"며 "오늘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금리는 조금 빠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내일 미국 시장의 방향이 예측불가라 포지션 잡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단순매입은 1~1.5bp 정도 세게 해 준 것이고 예상 수준이라 시장 영향은 중립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한국은행 단순매입에서 국고20-8을 6,900개나 낙찰 시킨걸로 봐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채권을 많이 사들이며 신경을 쓴 느낌"이라면서도 "굵직한 미국채 입찰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금리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반등을 보이긴 힘들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공제회의 한 운용역은 "상반기에는 기저효과나 인플레 우려로 채권이 롱으로 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추경을 통해 국채 발행하는 물량 또한 사상 최대라 한은에서 단순매입을 하더라도 시장의 약세를 막기엔 역부족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 안정화 관련해서 기재부도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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