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연구원은 "2021년 국제유가 Range를 기존 배럴당 53~68달러에서 58~73달러로 상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예상과 다른 OPEC+ 회의 결과로 WTI는 배럴당 66.09달러로 전주대비 7.46% 상승했다. OPEC+는 3월 장관급회의에서 4월에 2~3월 감산목표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사우디도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각각 일일 13만배럴, 2만배럴 증산할 계획이다. 따라서 OPEC+의 총 4월 감산목표량은 기존 3월의 805만배럴에서 790만배럴로 줄어든다.
김 연구원은 "3월 OPEC+에서도 사우디의 강력한 유가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지속된 이유는 재정수입 확대 의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원유수익 증가로 재정수지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사우디 정부의 부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2021년 사우디 재정적자는 9,190억리얄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GDP의 3.6%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1년 1월 사우디는 이미 50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했으며, 2월에는 150억유로 규모의 유로표시 유로 본드를 발행했다. 향후 사우디 중앙은행이 국부펀드의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기에 사우디 정부는 원유수입 또는 외채를 통해 재정수지를 감당할 예정이다.
그는 2021년 사우디의 재정수지균형유가는 배럴당 68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영상 기온의 날씨와 가동시설 복구로 미국의 원유공급이 단기간에 확대될 수 있다"면서 "또한 현재 논의 중인 이란과의 핵협상이 타결된다면 이란발 원유공급 확대 리크스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핵협정 탈퇴 및 제재로 이란의 원유생산량은 2018년 연초대비 45% 감소했다(2021년 2월 기준).
이란의 예비생산능력은 OPEC 내 사우디 다음으로 높으며, 원유 수출허가 시 단기간 내 일일 172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연장은 3월 31일~4월1일 개최 예정인 4월 정례회의에서 5월 이후 OPEC+의 감산 테이퍼링 정책의 중요 협상 카드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러시아와 UAE는 원유수요 회복을 근거로 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사우디는 자발적 감산을 추후 더 연장을 하든 자발적 감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든지를 통해 러시아가 요구하는 증산량보다 적게 감산목표량을 줄이도록 합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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