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2021.04.12(월)

신흥 경제 강대국에 투자...친디아·중국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21-03-08 00:00

중국·인도 묶은 친디아 펀드 1년 수익률 50.92%
인도 재정부양 정책 및 중국 경제지표 호조 기대

center이미지 확대보기
▲기준일:2021/02/26. 설정액 10억원이상 펀드 대상(운용/모펀드 제외). 자료=에프앤가이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올해 들어 중국과 인도의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친디아·중국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인도·중국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인도와 상하이 등 친디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연초 글로벌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투자자들은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수익률도 좋은 인도·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 인도·중국 증시 상승세...경기 회복 기대감에 수익률 ‘쑥쑥’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26일 기준 친디아펀드 11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50.92%로 집계됐다. 중국 주식형펀드 175개의 1년 평균 수익률 또한 45.33%로 타 국가의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과 비교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친디아·중국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국가는 없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브릭스(30.75%), 북미(27.16%), 베트남(25.61%), 일본(17.73%), 유럽(2.81%), 러시아(-2.67%), 중남미(-12.24%), 브라질(-19.23%) 펀드 순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친디아펀드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지난 1년간 58.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F’가 53.72%로 뒤를 이었다.

이어 ‘미래에셋KorChindia포커스7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40.49%), ‘신한친디한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39.28%), ‘NH-Amundi친디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A’(18.81%) 순이었다.

인도 증시는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센섹스(SENSEX)지수는 지난 1월 사상 최초로 5만포인트를 넘긴 데 이어 지난달 16일 장중 52주 최고가인 5만2516.76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저점 대비 9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뿐만 아니라 상위 우량주를 포함하는 니프티50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도 주식시장 역사에 연일 기록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인도 주식시장의 강세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극단적 부양 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도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자국 경제 활성화 및 부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점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영재 KB증권 연구원은 “인도 정부는 오는 8월까지 3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며 “경제 활동 재개 전망에 기반해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센섹스 지수의 주당순이익은 연간 기준 올해 10.4%, 2022년 26.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이와 더불어 외국인의 주식 투자 확대, 중앙은행의 달러 매수 개입 완화로 루피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금리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정책 또한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지난 2월 인도 재무부의 재정적자 확대 계획 발표로 예상보다 많은 국채 발행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 시장에 반영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펀드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e’은 지난 1년간 무려 90.31%의 수익률을 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83.28%),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W클래스’(70.40%), ‘하나UBS중국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A-E’(69.47%)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도 중국펀드로 집중되고 있다.

올해 연초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중국 주식형펀드에는 6822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베트남(-1800억원)·러시아(-249억원)·일본(-149억원)·브라질(-120억원)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중국 시장의 상승은 중국펀드의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700선을 돌파하며 지난 2015년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 증시 우량주 300개의 동향을 반영하는 지수인 CSI300 또한 장중 5930선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발생지지만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며 주요 경제권 가운데 가장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GDP 증가율) 전망치는 7.9%에 달한다.

◇ 전문가 “인도·중국 증시 긍정적 분위기 이어갈 것”

전문가들은 인도·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적극적인 부양책과 리플레이션(디플레에이션과 인플레이션의 중간단계) 환경을 고려했을 때 인도·중국 증시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만큼,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으로 당분간 자금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적극적인 부양책과 동반된 리플레이션 환경을 고려하면 중국 증시에 갖는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강한 수요 회복은 제조업 업황 개선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라며 “글로벌 백신 접종 가속화와 G2 부양책 총력전, 원자재 가격의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리플레이션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는 11개월 만에 전년 대비 플러스 전환하는 등 중국 실물지표와 가동률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라며 “실물경기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리커창지수 또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면서 리플레이션 진입을 방증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강화될 정책 모멘텀과 리플레이션 환경에 중국 증시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라며 “가격 부담은 경감된 상태고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도 지속될 수 있어 증시 내에서도 정책 모멘텀에 동반될 수 있는 유망투자 테마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가 주도적으로 육성할 성장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 속 중국은 자국 기술 육성을 통한 공급망 안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 투자 확대, 5G 등 신형 인프라를 통한 내수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신재생(전기차·태양광·풍력), 5G 부문의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인도 또한 장기적 측면에서 부양책 진행과정과 기업들의 실적 증가에 따른 기대수익률이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정부는 높은 재정적자 수준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강조했다”라며 “인도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는 부양책이 선반영돼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이 약화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초점이 경기 펀더멘털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홍승빈 기자기사 더보기

[관련기사]

증권 BEST CLICK

오늘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