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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와 협력하는 카드사…플랫폼 경쟁력 확보 나선다

기사입력 : 2021-03-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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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네이버, 삼성-카카오페이 협력 체계 구축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가 지난달 1일 네이버 전용 PLCC 출시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가 지난달 1일 네이버 전용 PLCC 출시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카드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최근 빅테크, 핀테크 기업 등 결제 시장에서 경쟁사로 꼽히는 기업들과 오히려 손을 잡으면서 플랫폼 기반을 확보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언택트 생활이 일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구축해놓은 오프라인 영역을 넘어 온라인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플랫폼 활용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현대카드와 네이버가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특화된 네이버 전용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개발에 나섰다.

네이버는 포털 서비스를 넘어 웹툰과 음악, 영상 등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확장하면서 국내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2019년 간편결제 사업부문인 ‘네이버페이’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했다.

현대카드는 보유하고 있는 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력과 PLCC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에 활용하고 있는 브랜딩을 기반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아 오는 5월 카카오페이 전용 PLCC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 뿐만 아니라 카카오의 6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으며,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35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결제 서비스와 멤버십, 송금, 투자, 보험, 신용조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더나아가 카카오가 제공하는 택시와 멜론, 웹툰, 선물하기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된 혜택을 삼성카드가 제공한다면 많은 고객들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월 카카오페이와 앱 결제를 연동시키는 등 고객 결제 편의를 향상시키고 있으며, 고객 혜택과 프로모션 기획 등에 대해 협업을 진행해 오는 5월에 PLCC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BC카드는 AI 간편투자 서비스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99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엔씨소프트 대표와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6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 ‘PREFACE’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BC카드가 비대면 AI 기반의 간편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주식과 금 투자, 환전, 보험, AI 기반 간편투자까지 고객의 다양한 투자처 확대 니즈에 맞춰 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핀트(Fint)’는 비대면 AI 투자일임 서비스로, 단기에 회원수 40만명, 누적 투자일임 계좌 수 9만 5000여 건을 기록하는 국내 대표 간편투자 플랫폼으로 꼽힌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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