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토교통부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전기차 3종 2만6699대에서 제작결함을 발견하고 다음달 24일부터 추가 리콜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전세계적으로 코나EV에 대한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리콜을 통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리콜 조치를 받은 전기차에서도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소비자 불안이 가중됐다.
국토부는 중간 조사결과를 통해 배터리셀 불량에 무게를 뒀다.
구체적으로 국토부는 "2017년 9월~2019년 9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산 배터리의 초기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단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재현실험이 진행중이나 현재까지 실험을 통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첫번째 리콜 조치 이후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현대차측 잘못도 확인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작년 3월 BMS 업데이트 시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으로, 급속 충전 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켰다"며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 추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했던 '중국산 분리막 불량'에 해선 "화재 재현실험 중이나 현재까지 화재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소비자 안전을 위해 이번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콜 비용 분담 문제를 최종결과 이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현재 진행중인 화재 재현실험 등 일부 완료하지 못한 결함조사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전기차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대책도 다음달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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