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010년 소셜커머스로 창업한 쿠팡은 사업 확장을 위해 물류센터 건설, 배송 인력 직고용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그에 따른 대규모 적자는 쿠팡에게 꼭 따라붙는 수식어다. 그렇지만 지난해는 그간 누적된 투자가 빛을 봤다. 매출이 3배나 급증한 것이다. 16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액은 2018년 4조4873억원에서 지난해 13조2378억원으로 3배가량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2018년 1조1650억원에서 지난해 5842억원으로 줄었다. 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다.
쿠팡은 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서에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미국의 주식 거래소는 NYSE 외에도 나스닥(NASDAQ), 아멕스(AMEX) 등이 있다. 막대한 적자를 안고 있는 쿠팡은 상장 기준과 유지가 덜 까다로운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닫기
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의장이 회사 출범 초반 '나스닥 상장'을 직접 언급한 점도 이러한 분석이 힘을 보탰다. 차등의결권(복수의결권) 확보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주나 최고경영자(CEO)의 일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이다. 이들이 가진 주식에 보통주보다 가치를 매겨 인수합병(M&A) 등에 대비할 수 있다. 쿠팡은 SEC에 김 의장이 보유한 주식에 ‘일반 주식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한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상장 후 지분 2%로 주주총회에서 지분 58%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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