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추진 관련해 빅테크 커머스 플랫폼 가치 재평가 기회라고 판단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리포트에서 "현지언론은 쿠팡의 NYSE 상장시 예상 시가총액을 33조2000억원~55조4000억원으로 평가했다"며 "이는 NAVER(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커머스 플랫폼 가치도 재평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쿠팡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3조3000억원으로 가파른 외형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같은 기간 네이버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38% 성장한 1조896억원, 카카오 커머스 매출은 45% 성장한 43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NAVER, 카카오 커머스 매출은 규모 및 성장성 모두 쿠팡 대비 훨씬 열위하나, 다만 수익성은 NAVER 커머스 부문, 카카오커머스 모두 영업손익 흑자인 반면 쿠팡은 아직은 대규모 적자 상태"라고 덧붙였다.
물류 경쟁력 관련해서 성 연구원은 "쿠팡은 대규모 자체 풀필먼스 서비스 시스템 구축인데 반해, NAVER, 카카오는 제휴 또는 아웃소싱 전략"이라며 "쿠팡의 경우 대규모 물류 서비스 운영이 적자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나 이는 성장을 위한 투자의 관점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연구원은 "플랫폼 경쟁력 측면에서 NAVER는 국민 포털 NAVER, 카카오는 국민 SNS 카카오톡이라는 기본 플랫폼 경쟁력 우위에다 페이, 컨텐츠 등 파생 플랫폼 경쟁력도 우위를 점한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NAVER, 카카오 커머스 부문 외형 성장도 쿠팡 만큼은 아니지만 가파른 고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특히 네이버는 네이버 플랫폼에 기반한 검색 및 페이와의 시너지,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에 기반한 유저 경쟁력 및 페이와의 시너지 등으로 안정적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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