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직원들과 최고경영층간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로 영보드를 신설했던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보다 내실있고 실질적인 채널이 될 수 있도록 기존 사무·엔지니어 직원들 중심의 영보드에 더해 제철소 현장직 직원들 중심의 ‘현장직군 영보드’를 별도 신설했다. 참여 직원도 기존 과/차장급에서 대리급 이하로 낮췄다.
이달부터 본격 활동하게 될 21년도 영보드는 지난달 사내 공모 제도를 통해 총 24명 규모로 선발되었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3실(실질,실행,실리) 관점의 일하는 방식 혁신, 세대/계층 간 소통 활성화 등에 대한 다양한 개선 및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해 일년에 총 4회 이상 CEO를 직접 만나 이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영보드가 제안해 회사 정책에 반영된 성과 중 하나는 ‘협업 KPI ’ 도입이다. 영보드는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부서간 협업을 통한 최적의 의사결정임을 강조하며, 조직간 협업 활동에 대한 목표와 결과를 성과 지표로 제도화하는데 일조했다. 협업한 타사 부서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선물할 수 있는 ‘협업포인트제’도 영보드의 제안으로부터 탄생했다. 포인트는 추후 케이크나 커피 쿠폰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출산과 양육 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남직원에게도 태아검진휴가 부여를 제안해 제도화 되었고, 직원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추진한 우수 업무에 대해 본인을 포상자로 셀프 추천할 수 있는 공모포상제도 제안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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