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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실적] 동양생명, 코로나 불구 순이익 14.5% 성장

기사입력 : 2021-02-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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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수입보험료 전년 比 7.5% 확대
경영환경 악화에도 체질개선 효과 지속

동양생명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 자료 = 동양생명이미지 확대보기
동양생명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 자료 = 동양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동양생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손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지주 손상차손 인식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양생명은 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전년대비 14.5% 성장한 12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11.1% 늘어난 6조9490억원,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1776억원, 당기순이익은 14.5% 증가한 1286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꾀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3분기 3조942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으며, 이 중 보장성은 1조74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 확대됐다. APE는 총 7241억원을 거뒀는데, 이 중 보장성 APE는 3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 환산한 지표로 보험 영업의 성장성을 나타낸다.

최근 수년간 생명보험업계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해 저축성 보험을 줄이는 대신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는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3년 변경되는 IFRS17와 감독제도(K-ICS) 하에서 저축성보험은 보험사에 부채로 인식돼 자산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동양생명에 따르면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5조7687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으며, 이 중 보장성은 2조3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확대됐다. 총자산은 36조253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하락으로 동양생명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증권 손상 차손이 약 941억원 인식되면서 누적 순익이 40% 가량 감소했다. 2019년 9월 이후 12개월 이상 장부가보다 낮은 가격을 기록하면서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이다. 보유지분 평가손실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이차익이 적자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동양생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면영업이 어려운 상황에도 보장성 신계약을 확대하고 투자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보험 포트폴리오와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꿔 고객∙기업∙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1주당 22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5.9%며, 배당금총액은 343억원이다. 2019년 결산배당과 비교해 주당 배당금 230원에서 10원, 배당금 총액은 358억원에서 15억원 감소했다. 배당성향은 26.7%으로 지난해(23.7%) 보다 3%p 확대됐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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