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해 임원인사를 통해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하던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본부장을 새로운 사장으로 내정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 7383억 수주로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공사비만 1조 7378억 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부터, 서울 신용산북측2구역(3037억 원), 부산 범천1-1구역(4160억 원), 대전 대동 4·8구역(2667억 원) 등 굵직한 사업들을 수주한 성과였다.
수주잔고는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뒷걸음질쳤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전년대비 36.1%가량 줄어든 5490억 원의 영업이익만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직간접 비용 선반영으로 보수적 회계처리를 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윤 내정자는 국내외 다양한 현장에서 현장소장을 역임하는 등 현장 사정에도 밝은 ‘실무형 리더’로 통한다. 주택은 물론 인프라 현장 사정에도 밝아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은 물론 수익구조 다각화에도 일가견이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 힐스테이트부터 디에이치까지, 주거혁신 특화상품 ‘H-시리즈’ 속속 공개
현대건설의 ‘H 시리즈’는 쾌적하고 청정한 주거 환경 제공에서부터, 현대건설의 기술력을 더한 최첨단 미래주거 환경에 이르기까지, H 시리즈는 힐스테이트 단지들의 아이덴티티로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채소를 미세먼지 걱정없이 키울 수 있는 ‘H클린팜’, 바이러스·초미세먼지 등을 제거하는 ‘H클린알파2.0’, 스마트폰으로 집안기기를 조절하는 ‘하이오티(Hi-oT)’ 등 특화된 ‘H시리즈’를 선보이며 첨단기술, 친환경, 편의성을 모두 만족하는 고급 아파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안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아파트 내 대형 육아·생활용품을 살균소독할 수 있는 ‘H 클린존’과 외부 오염물질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H 드레스현관’ 등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건강한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언택트시대에 발맞춘 현대건설만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상품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부동산114가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2020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종합 1위 자리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그런가하면 힐스테이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 역시 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늘려가고 있다.
2015년 선보인 ‘디에이치’는 단 하나의, 유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THE’와 현대(Hyundai), 하이엔드(High-end : 고급), 하이 소사이어티(High Society : 상류사회)의 의미를 지닌 ‘H’를 결합한 고품격 프리미엄 주거브랜드로 단 하나의 이름이라는 희소성을 뜻하고 있다.
올해 디에이치는 서울 각지에서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舊 일원대우아파트)’는 강남의 가치와 자연이 주는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도심 프리미엄 힐링 리조트라는 컨셉에 충실한 특화설계 도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6월 입주예정인 ‘디에이치 라클라스(舊 삼호가든3차)’는 반포 중심에 위치해 우수한 학군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췄으며, 강남 지역 최초로 비정형(유선형) 외관과 문주를 적용해 차별화 외관 디자인을 선보인다.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디에이치 자이 개포(舊 개포주공8단지)’는 ‘강남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라는 컨셉을 적용했다. 외관은 도시경관을 고려하여 층별로 발코니를 다른 위치에 설치하는 돌출형 발코니를 도입해 입체적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를 선보인 후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가장 살고 싶은 대표 프리미엄 주거공간이 됐다”며, “올해 입주단지가 늘어나는 만큼 격이 다른 고품격 주거브랜드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한 해가 될 것이며, 향후 고객의 행복을 위한 ‘단 하나의 완벽함’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현대건설, ‘2025 전략’으로 5개년 성장 청사진 그렸다
전통적인 주택사업 외에도, 현대건설은 건설업계를 넘어 전 산업의 공통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미래경영 역시 병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025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본원적 경쟁력 확보하며 내실 있는 성장 을 위해 △미래인재 확보 △안전·품질 중심의 현장 관리 △스마트건설 확대 △신사업 추진 등 미래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현대건설은 2025년까지 설계·미래기술·안전·품질 분야 인력을 전체 인원의 4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전체 인원의 10%정도 차지한 설계 및 미래기술 인력을 전체 인원의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안전·품질 인력도 전체 인원의 20% 수준으로 확보한다.
내진·내풍 등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체 설계 역량을 확보해 특화 설계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건축/주택 전 영역에 걸쳐 최첨단 설계 프로그램인 BIM(Building Information Management:건축정보모델) 기술 적용을 위한 인재 확보와 조직 강화로 업무 환경 개선 및 설계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국내외 전 현장 안전 조직 및 시스템을 정비하고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현장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안전·품질 경영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사람과 생명 가치의 현장’을 안전관리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최적의 안전한 현장 구현을 위해 안전관리비용을 1,000억원 이상 투자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점검 전담조직을 확대하고 안전점검 및 교육을 위한 상시 점검 조직인 ‘365 안전패트롤’을 운영해 산업재해 강도·빈도가 높은 추락·낙하·충돌·붕괴·감전·화재·질식사고 등에 대한 고강도 안전점검과 품질기준을 집중 점검한다.
또 현대건설은 ICT 융·복합 기술 및 제조업 생산방식 건설 기술 등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건설 체질 자체를 변화시키며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모든 현장에 드론, 3차원 LiDAR기반 고정밀 검측 등 디지털 장비 활용 및 3D기반 공사 관리 확대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현장 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현대건설은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조성공사’를 혁신현장으로 선정하여 해당 현장에 드론과 레이저스캐닝을 활용해 측량 작업 및 진도관리의 효율을 높이고, 건설 기계를 정밀 제어할 수 있는 MG/MC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 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시켜 건설현장 혁신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생산 방식도 기존 On-site Construction(현장시공방식)에서 Off-site Construction(공장제작 현장 시공)로 확대 적용해 공장 사전 제작 후 현장 조립 방식으로 공기단축 및 생산성을 향상한다.
또한, 플랜트 모듈화 적용 비율 확대, 주택 건식 공법 확대, 건축 모듈러 설계 및 생산기술 확보 등 각종 분야에 모듈화를 적용하고 로봇 시공기술 개발 및 적용, 무인 반자동화 장비기술 적용, 3D프린팅 활용 등 건설 자동화로 기존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올해 현대건설은 스마트 건설기술 선제적 도입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AI기반 3D설계 솔루션 전문기업인 ㈜텐일레븐(대표 이호영)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텐일레븐 전체 지분의 6%다.
2014년 설립된 ㈜텐일레븐은 사업지의 지형, 조망, 건축 법규 등을 분석해 최적의 공동주택 배치설계안을 도출하는 AI 건축자동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건설사, 설계사, 시행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주택자재와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 분야에서도 자동설계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현대건설(건설사)-현대종합설계(설계사)-텐일레븐(IT사)간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을 통해 국내 건축설계 업계의 패러다임이 인력 중심에서 AI기반 자동화 설계로 변모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