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정일권 위원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정부와 채권단이 부품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실질적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며 "지난 11년 동안 국민과 약속한 사회적 합의를 지켰듯 다시 생존의 기회가 온다면 소형SUV 시대를 연 티볼리처럼 사랑 받는 차량개발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단기 기업회생절차인 P플랜 이후 새 투자자 유치와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지만 산업은행이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가 입장문을 낸 것은 정부와 산은의 결단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호소에도 산은이 기존 결정을 바꿀지는 미지수다. 잠재적 투자자로 나선 HAAH오토모티브가 산은이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지원을 요구하고 있고, 산은은 HAAH오토모티브의 기업규모, 자금조달 방안 등을 못미더워 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쌍용차가 다음달말까지 새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의 경영위기도 가속하고 있다. 쌍용차는 일부 부품협력사의 납품거부로 지난 3~5일에 이어 오는 8~10일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설 연휴까지 합치면 이번달 절반 가량 정상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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