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각) 텍사스 주정부 문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170억달러(한화 약 19조원) 투자를 전제로 미국 지방정부에 세금감면 혜택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약 20년간 재산세 100% 및 고정자산 50% 환급 등 총 8억550만달러(한화 약 9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은 미국 내 유일한 반도체 생산 기지로, 지난 1998년 준공됐다.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오스틴 공장 부근에 있는 10만4089㎡ 규모 토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업계는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을 증설할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오스틴 공장 인근에 매입해 둔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마쳤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스틴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22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에 파운드리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투자를 위해 후보지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열린 2020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사업 특성상 고객 수요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파운드리 공장 건설 여부는 상시 점검하는 부분”이라며 “화성, 기흥, 평택을 포함해 미국 오스틴까지 전 지역을 대상으로 사이클 최적 활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