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본사 화상회의실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지주 및 계열사 임원,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ESG 비전과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또 앞으로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이에 맞춰 농협금융은 ESG 의사결정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이사회 안에 ESG 관련 위원회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회장 주관의 ‘ESG전략협의회’를 신설해 컨트롤타워를 구축한다. 기존 전담조직인 ‘ESG추진팀’도 ‘ESG추진단’으로 격상할 계획이다.
ESG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피보팅 전략도 수립했다. 농협의 정체성과 사회공헌 역할을 강화해 환경과 연관된 농촌봉사 등을 확대하고, 업무 차량 전기차 교체,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물리적 자원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즉각 실시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ESG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며 시대 흐름에 앞서 선제적으로, 그리고 농협이 기존에 해오던 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해 체계적으로 ESG를 실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0월 지주·계열사 합동 테스크포스(TF)를 만들고 ESG 비전·경영원칙, 조직체계, 투자기준·평가·리스크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왔다.
ESG 투자 포트폴리오도 확충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작년 7월 5억달러 규모의 ESG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고, NH아문디자산운용은 같은해 9월 ‘아문디 100년 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ISO14001(환경경영인증시스템) 등 ESG 인증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의 중기전략은 디지털, ESG, 사업전문성, 농산업 가치제고, 글로벌, 관계·소통 강화를 주제로 하는 ‘DESIGN 경영’을 토대로 수립됐다. 손 회장은 4대 금융지주 위상에 걸맞게 시장 경쟁력 제고를 통한 범농협 수익센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며 “금융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본질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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