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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新 재테크 해법 (4) 동학개미들의 투자영역 무한 확장…재테크의 변신은 무죄

기사입력 : 2021-02-0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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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다양한 재테크 수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저금리 장기화를 비롯해 부동산 규제 등으로 예•적금, 부동산에 쏠려있던 시선은 국내 주식을 넘어 새로운 투자처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비상장주식 투자부터 한정판 운동화 ‘리셀링(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림)’까지 방법도 다양하다.

공모주 열풍에서 이어진 비상장주식 바람도 가열 중

지난해 IPO 시장에 대어들이 잇따라 입성하면서 공모주 열풍이 뜨거웠다. 사전청약 때 1주라도 사고자 하는 일반인 투자자가 몰리면서 청약증거금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것.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말 기준 금투협이 운영하는 비상장기업 거래 플랫폼인 장외주식시장(K-OTC) 시가총액은 16조 2,659억원으로 코로나가 본격화된 지난 3월 말(11조 4,053억원)보다 약 42.6% 증가했다.

하지만 막상 투자를 생각하면 어디서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막연하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핀테크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앱이 지난해 11월 출시된 ‘증권플러스비상장’이다. 핀테크 업체 두나무와 삼성증권이 운영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전화번호나 신분증 등 개인정보 입력 없이 카카오톡 계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하면 현재 거래 가능한 종목, ‘팝니다, 삽니다’ 게시물 수, 거래 완료된 게시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게시글을 선택해 현재 거래 가능한 매물을 살펴보거나, 원하는 종목명을 검색해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자칫 비상장 종목은 정보가 부족할 수 있지만, 이 앱에서는 기업 개요, 5개년 재무차트, 투자유치 현황 등의 상세 정보와 ‘시가총액 계산기’를 운영, 투자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나이스디앤비와 협업, 시장 현황, 투자매력도, 투자위험도, 재무안정성, 유사기업 주가 분석 등 ‘종목 분석 보고서’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거래를 원하는 종목이 있으면 ‘팝니다’ 또는 ‘삽니다’ 게시판에서 매물 확인 후 ‘1 대 1 협의’로 거래가 가능하다.

크라우드펀딩 앱을 통한 비상장 주식 직거래도 가능하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창업가가 초기 자금을 소액으로 투자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제도를 뜻한다.

정부 인가를 받은 주식형 크라우드펀딩 업체로는 ‘크라우디’, ‘오픈트레이드’ 등이 있다. 해당 회사들의 앱을 설치한 후 실행하면 여기서 엄선한 스타트업 리스트가 뜬다.

이들 중 유망해 보이는 회사가 있다면 앱에서 제공하는 계좌로 입금하면 곧바로 주주가 된다. 일반투자자 기준 연간 1,000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며, 정부 인증을 받은 벤처기업 또는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기술우수)일 경우 전액 소득공제(연간 3,000만원 이하)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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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계의 대세로 떠오른 한정판 리셀링

한정판 제품을 사고파는 ‘리셀링’도 훌륭한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모아왔던 피규어나 장난감, 신발 등 분야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은 물론 한정판 전문 거래 플랫폼까지 활성화되면서 한정판 리셀링 시장이 빠르게 대중화되는 모습이다.

리셀링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신발이다. ‘슈테크’라 불릴 정도로 특별한 인물이나 브랜드와 협업해 극소량으로 판매되는 한정판 신발의 경우 그 가치에 따라 10배 이상의 프리미엄도 우습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나이키나 아디다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추첨 예정 모델을 검색해 드로우(제비뽑기)와 래플(추첨복권)에 응모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당첨만 되면 ‘대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나이키와 지드래곤이 협업해 선보인 ‘나이키 에이포스1 파라노이즈’의 경우 지드래곤 친필 사인이 들어간 한정판 100족은 발매 즉시 21만 9,000원보다 60배가량 비싼 1,300만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는 지난해 한정판 운동화를 재판매해 시세차익을 얻는 운동화 리셀 시장 규모를 20억달러(약 2조 1,656억원)로 추정했다.

오는 2025년까지는 그 규모가 60억달러로 세 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난감 재테크 중에서는 완구상품 ‘레고(LEGO)’를 활용한 ‘레테크’가 유명하다. 과거에 판매했던 레고 일부 제품 중에서 희소성이 높은 것들은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특히 장난감 마을 한 부분을 차지하는 개별 건물 제품인 ‘모듈러’ 가격이 높다. 인도 타지마할을 형상화한 레고는 출시 당시 가격 300달러였지만 나중에는 3,700달러까지 10배 이상 뛴 바 있다.

레테크를 할 때는 제품번호가 10000번대로 시작하는 전문가용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개봉은 당연히 안 하는 편이 좋고, 박스 모서리가 훼손되지 않고 빳빳한 상태로 유지하는 ‘칼박’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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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생물, 열 펀드 안 부럽다

최근 물을 보며 ‘멍~하게’ 있는 ‘물멍’을 하며 힐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파생해 열대어보다 더 알록달록 화려한 무늬를 지닌 관상용 새우가 각광받고 있다.

관상용 새우는 크게 ‘생이 새우’와 ‘비(Bee) 쉬림프’로 나뉘는데, 생이 새우는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살 수 있고 생명력이 강해 잘 죽지 않는다.

체리새우, 블루벨벳새우 등이 대표적인 생이 새우다. 마리당 가격은 2,000~5,000원이지만 번식 과정에서 독특한 색이나 모양 등이 나올 경우에는 마리당 30만~4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는다.

비 쉬림프는 레드비(CRS), 블뤠(CBS), 블랙킹콩, 레드킹콩 등 화려한 색과 무늬를 가진 새우를 말한다. 새우 껍질의 두께와 발색, 무늬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최고급 관상용 새우는 마리당 판매 가격이 1,000만원에 육박해 그야말로 ‘새우 재테크’가 가능하다.

선인장 같은 다육식물도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된다. 반려식물을 기르는 취미와 함께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다. 실내 인테리어는 물론 공기정화 식물용으로도 인기가 높아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다육식물 재테크는 간단하다. 다육식물을 분양 받아 재배한 후 되팔아 수익을 얻는 방법이다. 다육식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잎이 통통해진다.

최근에는 연꽃을 닮은 엘리자베스금, 환엽마리아금, 몰게인금 등이 인기가 높다. 엑스플랜트에서는 엘리자베스금이 3억원대에 거래된다.

나무도 키워서 되팔 수 있다. 이른바 ‘묘목 재테크’다. 넓은 임야와 자재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편이나, 손이 많이 안 가고 다육식물보다 신경을 덜 써도 알아서 잘 자라는 장점이 있다. 소나무, 단풍나무, 이팝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이 스테디셀러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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