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인재 영입에 나섰다. 최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옥중 메시지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한 만큼, 이번 채용은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2일까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채용 일정이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모집분야는 △메모리 △시스템 LSI사업부 △파운드리 △반도체연구소 △TSP(테스트·시스템 패키지)총괄 △글로벌인프라총괄 △DIT(데이터·정보기술)센터 △생산기술연구소 △종합기술원 △부문직속 등 10개 사업부, 총 42개 분야다. 대부분 연구개발 직군이다. 정확한 채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수백명의 인력이 채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사업부에서는 데이터센터·모바일·차량용 차세대 D램 설계 및 개발 직군과 차세대 낸드(V낸드, Z낸드)를 개발하는 인재도 채용한다. 시스템LSI 사업부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 센서 등을 개발 직군 등을 모집한다.
우대사항으로는 학사 학위 보유자로 4년 이상의 경력(석사는 2년 이상)이 있거나 박사학위 보유자(2021년 3월 예정자 포함) 등을 명시했다.
삼성전자는 지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서류 및 면접 전형, 건강검진을 거친 뒤 5월 중으로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들은 화성, 기흥, 수원, 평택, 천안·온양(아산)캠퍼스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번 채용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을 가속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첨단 미세공정 기술 및 파운드리 수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반도체 ‘초격차’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했다. 오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생산시설 확충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 인력 약 1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도 지난 26일 옥중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가야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대규모 투자 계획과 사회공헌 약속 등도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진행된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며 “D램 등 메모리 사업은 시장 수요와 연동되는 수준의 투자를 지속하고, 시설투자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