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수변경 전후(±2개월) ‘대형주 -> 중형주’ 이동 종목군은 11번의 케이스 중 8번 기관 수급 유입이 나타났으며, 반대로 ‘중형주 -> 대형주’ 이동 종목군은 11번 모두 기관 매도가 나타났다.
반면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기초지수로 대형주지수가 아닌 코스피 200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중형주 -> 대형주’ 이동 종목군은 중형주지수 수급 효과가 사라짐으로써 기관의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형주 -> 중형주’ 이동 종목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압력이 강화됨에 따라 해당 종목군은 11번의 케이스 중 7번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6.2%p, 중간값)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수변경 이벤트 전후 높은 확률로 이와 같은 일관적인 패턴이 나타남에 따라 중형주 지수에 큰 비중으로 새로 편입되는 ‘대형주 -> 중형주’ 이동 종목군 수급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시가총액 규모별 정기변경 이벤트 투자전략에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서 "‘대형주 -> 중형주’ 종목군의 기관 수급 효과가 시장에 알려짐에 따라 정기변경 이전 단기 차익을 노리고 매수,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중형주 편입 예상종목의 수급, 주가 패턴을 앞당겼다"고 지적했다.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심사기준일이 끝나는 2월말부터 기관수급이 유입됐으나, 최근에는 한달가량 앞당겨진 1월말부터 기관 수급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서는 매년 3월 옵션만기일 익영업일에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의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전년도 12월부터 당해년도 2월 마지막 영업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 순서로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그 외는 소형주로 구분한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중 중형주 지수의 경우 중소형종목을 투자하는 액티브 투자자가 선호하는 벤치마크 지수다. 이에 따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편입되는 종목은 기관 수급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해당 지수 정기변경은 3월 12일에 실시되나 심사기준일이 절반이 넘어가는 1월말부터 수급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현 시점에서의 매매 전략과 지수 변경 예상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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