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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지는 건설업 환경, 대형사도 ‘컨소시엄’ 열풍…분양시장 시너지 톡톡

기사입력 : 2021-01-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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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비 절감 등으로 분양가에 전가되는 부담 줄어 수분양자도 선호

올해 컨소시엄 형태 주요 분양 아파트 / 자료=리얼하우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컨소시엄 형태 주요 분양 아파트 / 자료=리얼하우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잦은 부동산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대형 건설사들과 중견 건설사들 간의 컨소시엄(협업) 사례가 많아지는 추세다.

대규모 자본금이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에 시공사가 단독 입찰하는 것은 자금조달과 인력, 자재 수급 등에서 리스크가 작지 않다. 이에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형태를 통해 자금 및 자원조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은 물론, 수주를 위한 과도한 홍보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누리고 있는 것.

이렇게 줄어든 홍보비용은 향후 추가분담금이나 분양가에 전가되므로 조합원 및 수분양자 입장에서도 컨소시엄 형태가 선호받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손을 맞잡는다면 앞으로 발생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건설사별로 특화된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서로 공유할 수 있으므로 아파트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소시엄 아파트들은 지역 내 랜드마크로 등극하거나 주변 시세를 선도해 나가기도 한다.

국토부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동구 일대에서 가장 높은 가격(전용 85㎡ 이하 기준)에 거래된 아파트는 ‘고덕그라시움’이다. 지난해 12월 전용 84㎡이 1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강동구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아파트는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지방에서도 컨소시엄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선 ‘두산위브지웰시티2차(1956가구, 2015년 입주)’가 가장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전용 80㎡형이 7억4000만원으로 거래되며 청주시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했다. 이 아파트는 두산건설과 ㈜신영의 합작품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한 컨소시엄 아파트가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신청동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칭)’를 올해 하반기쯤 분양한다. 총 2636가구 중에 56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둔촌주공재건축 아파트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를 하반기쯤 분양할 계획이다. 총 1만2032가구 중 478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다수의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는 만큼 건설사 브랜드를 배제하고 단지고유의 브랜드로 차별화를 뒀다.

지방에선 경남 김해 최대 규모의 메머드급 단지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와 충북 청주시 ‘청주 SK뷰 자이’ 등을 노려볼 만 하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김해시 신문동 699-1번지 일원에 짓는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를 오는 3월경 분양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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