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20년 한 해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과 결제금액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2020년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연말 기준 722억2000만 달러였고, 결제금액은 3233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치인 보관금액(2019년, 436억2000만 달러)과 결제금액(2019년 1712억2000만 달러)을 크게 앞섰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을 종류별로 보면, 2020년말 외화주식은 470억7000만 달러로 전년말 대비 225.7% 증가한 반면, 외화채권은 251억4000만 달러로 13.8% 감소했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52.1%로 비중이 가장 컸다. 미국과 유로시장·홍콩·중국·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6%를 차지하고 있다.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가 373억4000만 달러로 전체의 79.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순으로 다수가 미국 시장 기술주로 구성됐다. 이중 테슬라 주식은 78억4000만 달러로 전체 보관금액의 10.8% 차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을 종류별로 보면, 외화주식은 198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3.9% 증가한 반면, 외화채권은 1250억7000만 달러로 4.0%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61.0%로 비중이 가장 컸다. 미국과 유로시장·홍콩·중국·일본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9%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에서도 미국주식 결제금액이 1781억5000만 달러로 전체 외화주식 결제규모의 89.8%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순으로, 특히 결제금액 상위종목 1위인 미국의 테슬라의 연간 결제금액은 23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0배나 급증했다.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 증가로 예탁원을 통한 외화증권 관련 현금배당·분할 및 합병 등의 권리행사 처리 규모도 증가했다. 2020년 외화증권에서 발생한 현금배당액은 3억1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1% 늘었다.
예탁원 측은 "외화증권 투자는 국내증권 투자와 달리 해외시장별로 거래 관행, 매매결제제도 등이 상이하고 환율, 시차 등이 존재해 상대적으로 거래비용이 높고 제반 리스크가 높은 구조"라며 "투자자는 외화증권 투자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복잡·상이한 투자절차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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