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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초반 단기적 성장 크게 끌어올릴 것...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긴 어려워 - DB금투

기사입력 : 2021-01-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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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0일 "바이든 정부는 임기 초반 정책적으로 미국의 단기적 성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임기초반 성장률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급증한 정부 부채와 그에 따른 증세 팬데믹의 흉터로 상당 기간 낮아진 잠재 GDP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레이션과 정책과 관련해선 "여전히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며 연준의 연내 조기 테이퍼링 선언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다 장기적 이슈지만 바이든 케어는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입장에서 경제 정상화 이전까지는 대체로 나쁘지 않은 정책환경을 맞을 것으로 봤다. 임기 초반 출시될 우호적 정책 효과(fiscal put)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다만 "경제가 정상화되는 시점인 올해 하반기를 전후해 fiscal put의 힘이 약화되는 시기에 위험 요소들이 여러가지 부각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증세 본격 추진, 연준의 QE 테이퍼링, 수면 아래 머물던 미중 갈등 요인 부각 등이 그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가치는 연중 추가 하락보다는 바닥을 형성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미국 장기금리는 제한적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는 연중으로 상고하저, 금가격은 실질금리 반등으로 약세 요인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중국 정책에 대해선 '견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외 여러 분야에서 복잡한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는 기후, 보건, 중국 자본시장 개방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 여지가 있다"면서 "특히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통해 달러 패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으며, 이는 위안화 국제화를 염원하는 중국에게도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속도의 문제일 뿐 현재 진행형이고 바이든 정부는 이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갈등이 부각될 수 있으나 합의의 과정일 뿐 어떠한 형태로든 중국의 시장 개방은 현재보다 상당 부분 진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중국 자본시장으로의 투자자금 유입 확대 및 위안화 강세를 예상했다.

미국 의회의 정치적 역학구도는 팽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블루웨이브를 달성했지만 빅 웨이브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민주당이 상원에서 50석을 겨우 확보했기 때문에 정책 추진력은 제한적"이라며 "그럼에도 예산조정(Budget Reconciliation) 절차를 통해 일부 사안에 대해선 필리버스터 무력화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원에서 여야 힘의 균형이 워낙 팽팽하기에 정책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현재의 팬 데믹 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는 경제 정상화"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은 소수의 반대는 있을 지언정 대체로 여야 초당적인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대응 재정패키지, 친환경 인프라 투자와 같은 정책 추진은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탄소세 부과나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바이든케어,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정책은 상대적으로 더 불확실하고 증세나 규제와 같은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정책은 다소 미뤄질 개연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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