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창업주 故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은 1983년 “자질은 우수하나 가난한 학생들에게 사랑의 온정을 베풀어 학업에 전념토록 하고 성취한 학문적 지식을 국가와 인류사회에 기여하도록 인도하는 장학사업을 전개하겠다”며 삼남장학회를 설립했다. 삼남장학회는 1996년 롯데장학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장학 사업을 펼쳐왔다.
신 명예회장은 “재단의 장학금으로 공부한 수혜 학생들이 재단에 감사편지를 보낼 때가 종종 있다. 나는 그 편지를 읽는 게 적잖은 즐거움이었다”며 "집안형편이 아주 어려운 어느 학생이 훗날 훌륭한 과학자가 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많이 기쁘고 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보람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상수씨는 “롯데가 아니었다면 유학이 어려웠을 것” 이라며 “롯데장학재단에서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인 지원도 물론이지만 해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저를 위해 고민 상담을 비롯해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줬다. 혼자 였지만 혼자가 아닌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때 받았던 힘과 격려를 저도 똑같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신 명예회장은 본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외국인으로서 겪은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당시 외국인 근로자들의 복지 문제에 관심이 없던 상황에서 적극 나선 것이다. 이국 땅에서 쓸쓸하게 고생하던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었다.
롯데복지재단의 첫번째 지원 수혜자는 1994년 11월 성수대교 붕괴 사고로 숨진 필리핀 근로자 아델 아이다의 유족이었다. 롯데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아이다 씨의 유해는 필리핀으로 운구되어 본국에서 장례를 치르고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했다. 이에 필리핀 대사관 측에서는 유족을 대신해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숨진 필리핀 노동자의 가족은 롯데복지재단의 도움으로 자립의 터전을 닦았다”며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온 모든 근로자들을 대표해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해오기도 했다.
이후에도 롯데복지재단은 한국에서 일하며 어려움을 겪은 외국인 근로자와 조선족 동포들을 돕는 활동을 펼쳐왔다. 산업재해 및 임금 체불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원과 외국인 근로자 상담소 및 쉼터, 뿐 아니라 임금체불, 사기 등으로 피해를 당한 외국인 근로자와 조선족 동포들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재단은 보육원, 경로원, 장애인 자활시설, 소년소녀 가장 학생, 결식 학생 등으로 지원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롯데복지재단은 1994년부터 2020년까지 10만여 명에게 165억 원을 지원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롯데복지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라파엘 클리닉의 김창덕 대표이사는 “의료인의 사명감만으론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다. 롯데복지재단에서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을 꾸준히 지원해 준 덕에 매년 2만여 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고, 진료소 운영에도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라파엘클리닉은 앞으로도 롯데복지재단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 속에 품고 최선을 다해 이주노동자의 생명 보호와 건강증진에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 역시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롯데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노력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2015년 9월 롯데문화재단을 설립하며 장학, 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에까지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 기여의 범위를 확대했다. 롯데는 재단 출연금으로 총 200억원을 조성했다. 신동빈 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했으며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3사가 나머지 100억 원을 조성했다. 롯데문화재단은 롯데콘서트홀과 롯데뮤지엄을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예술 활동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