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18일 수소전기차(FCEV) 넥쏘 2021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안전·편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판매가를 125만원 가량 내렸다. 최근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수소차 라이벌' 토요타 미라이를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2021년 넥쏘의 트림별 출시가는 모던 6765만원, 프리미엄 7095만원이다. 작년 대비 125만원 가량 인하했다. 여기에 국고·지자체 구매 보조금 혜택을 더하면 소비자 실거래가는 3200~36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계기판(8인치→10.25인치), 무선업데이트(OTA)·물배출 기능 등 편의 사양을 추가하면서 실질적인 가격 인하폭은 더욱 커진다.
현대차가 넥쏘 가격을 낮춘 것은 토요타 수소세단 미라이와 글로벌 경쟁을 염두해 둔 조치로 보인다.
2018년 출시된 넥쏘는 한국에서 판매량을 앞세워 2019년과 2020년 수소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이미 출시된 미국을 포함해 유럽, 일본 등으로 넥쏘 활동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판매가를 낮춘 것에 맞춰 해외 가격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토요타가 반격을 시작했다.
지난달 토요타는 미국에서 2세대 미라이 출시가를 공개했다. 트림별로 4만9500달러(약 5500만원), 6만6000달러(7300만원)으로 기존 모델 대비 9000달러 이상 낮췄다. 넥쏘 현지 가격은 5만8935달러(6500만원), 6만2385달러(6900)이다. 기본트림은 신형 미라이가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신형 미라이는 1회 주행가능거리도 400마일(654km, EPA 기준)로, 넥쏘(380마일, 611km)에 앞선다.
수소차 시장이 아직 크지 않은 만큼 양사의 '수소차 주도권 경쟁'은 장기전 양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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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은 넥쏘 후속 모델 출시 계획에 대해 "2023~2024년경 준비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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